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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영상]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1차 불성립·2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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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전신을 무장하고 소총을 두른 계엄군들이 국회 본청 2층 내부에 진입합니다.

본청 안에 있던 국회 보좌진들이 의자와 책상 등 각종 자재들로 문을 막아서고 소화기까지 뿌립니다.

"집에 가 이 XX들아 막아 막아 막아 / 들어오지마/ 자 반대로도 가요. 반대로도 가요."

새벽 0시 47분에서야 의원 190명이 본회의장에 모여 회의를 개의했습니다.

재석 의원 190명 전원은 '계엄 해제'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인으로 비상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로부터 3시간 뒤인 새벽 4시 반쯤 다시 회견을 열어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조금 전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습니다.]

헌정 사상 세 번째로 국회 표결에 부쳐진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범야권 의원 192명에, 여당 의원 세 명만 투표에 참여하면서 끝내 200명,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이 안건에 대한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합니다.]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탄핵 찬성 집회가 열린 여의도에선 당장 탄식과 야유가 터져 나왔습니다.

"아!!!!"

이와는 반대로 부결 순간,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광화문에선 환호성이 쏟아졌습니다.

"와~"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자진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긴급체포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내란과 반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집무실과 공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비상계엄 선포를 끝까지 막지 못해 깊이 자책한다고 토로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수사기관의 소환 조사엔 응할 계획이십니까?) 법률적 절차, 수사 절차에 따라서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법사위에 출석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계엄 국무회의 때 참석자 누구도 찬성한 사람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성재 / 법무부 장관 : 한 사람도 이걸(계엄) 해야 한다고 찬성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칩거를 깨고 대통령실에 나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내란 혐의를 부인하며 수사와 탄핵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비상계엄은 정당한 통치행위였고 그 이유는 야당의 입법 폭주였단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나오자, 한 대표는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제가 그 담화를 보고 당에 윤석열 대통령 제명, 출당을 위한 윤리위 소집을 긴급히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주도해온 민주당 역시 맹폭을 퍼부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가와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본인이 직접 증명한 것입니다.]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책임을 물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탄핵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는 오늘 오후 4시로 확정됐습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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