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다소 불안한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한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가 보합권을 벗어나 뛰어오른다면 '산타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13일의 금요일' 불안감도 시장에 공존해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49포인트(0.04%) 오른 43,930.61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0포인트(0.09%) 상승한 6,056.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0.76포인트(0.26%) 높은 19,953.60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년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인플레이션 재촉발 우려가 시장을 흔들었었다.
이날 특별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실적과 주가 급등세에 주목했다.
브로드컴은 전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으나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순이익이 23% 늘며 주당순이익(EPS) 1.42달러를 기록, 시장예상치(1.38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부문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를 안겼다.
브로드컴 주가는 전일 대비 21% 이상 급등한 219달러선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고급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 소매기업 RH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하회했으나 연간 매출 전망치를 6.8%~7.2% 범위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14% 이상 뛰었다.
크루즈 선사 지주회사 노르웨이지안은 투자은행 바클리스가 크루즈 수요 증가를 예상하며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으나 주가는 1% 미만 오르는 데 그쳤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은 울프리서치가 투자등급을 '유사 기업군 수익률'(peer perform)에서 '시장평균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업그레이드한 후 주가가 2%가량 올랐다.
온라인 스포츠 베팅업체 펜 엔터테인먼트는 JP모건이 향후 성장 경로에 대한 기대를 보이며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여 설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4% 이상 전진했다.
금융서비스업체 키뱅크 캐피털 마케츠가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2025년 종목별 전망을 공개한 후 세일즈포스 주가는 1% 미만 오르고 서비스나우 주가는 1% 이상 뒷걸음쳤다.
최근 신기록 행진을 벌인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대부분이 숨 고르기 하는 양상을 보인 가운데 테슬라만 2% 이상 상승세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투자회사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분석가 폴 히키는 "1999년 이후 '13일의 금요일'에 S&P500은 평균 0.4% 상승했으며, 해당일의 62%가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13일의 금요일'은 시장에 그리 불운한 날이 아니었기 때문에 긍정적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들어 S&P500이 소폭 오르기는 했으나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았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 와중에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달 들어서도 수차례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애플·알파벳·테슬라·아마존·메타가 사상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면서 M7에 다시 매수세가 몰렸었다.
일각에서는 "대선 후 랠리로 인해 증시가 고평가돼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으나 일부 월가 분석가들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버투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수석 시장전략가 조 테라노바는 "우리는 낙관적인 것이지, 행복감에 도취돼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제 투자자들은 시장 전체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특정 업종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주 열리는 12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6.9%,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3.1%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0.86% 오른 14.04를 나타냈다.
유럽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03%, 영국 FTSE지수는 0.22%,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48%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0% 오른 배럴당 70.7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9% 높은 배럴당 74.0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