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4년 12월 13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문용석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안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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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문용석 : 안녕하세요. 안과 전문의 문용석입니다. 이 시간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당뇨병만큼이나 무서운 당뇨망막병증의 증상과 치료법입니다.
◇ 박상훈 성우 : 국민병으로 불리는 당뇨병.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당뇨병 환자가 점점 증가하는 가운데 당뇨병의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당뇨 망막병증은 망막 혈관이 손상돼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데, 당뇨병 병력 15년 차 환자의 경우 10명 중 6명이 이 병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병력 30년 차인 환자의 경우 10명 중 9명이 당뇨망막병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당뇨병만큼이나 무서운 당뇨망막병증의 증상과 치료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당뇨병의 이해>
◆ 문용석 : 현대사회는 다이어트, 즉 식단이 건강에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그 중 단연 화두가 되는 키워드는 혈당일 겁니다. 혈당 스파이크, 혈당 지수, 인슐린 저항성 아마도 최근 많이 들어보셨을 단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단어들은 모두 하나의 커다란 질병과 관계가 있습니다. 익히 예상하실 수 있듯이 당뇨병입니다. 당뇨가 무서운 점은 혈당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혈당이 높다'라는 것 자체로는 당장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당뇨가 문제인 이유는 결국 합병증 때문입니다. 혈압도 마찬가지입니다. 혈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합병증이 문제이고, 혈당 혈압은 이러한 합병증 그 자체나 리스크를 판단할 수 있는 대리 표지자, 서로게이트 마커라고 합니다.
<당뇨 합병증의 종류>
◆ 문용석 : 그렇다면 당뇨의 합병증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대혈관 합병증, 다른 하나는 미세혈관 합병증입니다. 대혈관은 눈에 보인다는 뜻입니다. 우리 육안으로 대표적으로 심혈관 질환,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있을 수 있겠고,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이 있을 수도 있겠고, 또 '발이 썩는다'라든지 또는 '다쳐서 상처가 잘 낫지 않아 마찬가지로 또 썩는다'든지 하는 말초혈관 질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미세혈관 합병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세혈관 합병증에는 크게 세 가지 합병증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당뇨병성 신장병증, 두 번째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세 번째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입니다. 아마 주변에서 '당뇨 때문에 투석을 받았다'든지 또는 '신장 이식을 받았다'라는 얘기 어디서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것이 당뇨병성 신장병증 때문입니다. 또한 '당뇨 때문에 손끝 발끝이 저린다'든지 또는 '손끝 발끝 감각이 매우 무뎌져서 다쳤는데도 잘 모르고 결국 상처가 방치되어 문제가 생겼다'라는 얘기 어디서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것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다룰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있습니다.
◆ 문용석 : 당뇨 때문에 생기는 눈 합병증이 비단 당뇨병성 망막병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성 백내장이나 당뇨병성 시신경병증도 있습니다. 하지만 임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입니다. 망막 혈관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직접 육안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혈관입니다. 아마 안과에 가보셨을 때 눈에 안약을 넣고 동공을 키워서 검사를 받아보신 일이 있을 겁니다. 이 검사가 망막을 검사하는 산동 검사입니다. 이렇게 산동 검사를 통해서 망막의 혈관을 우리가 직접 들여다볼 수 있게 되고,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결국 이 혈관이 망가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혈관이 어느 정도 망가졌는지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기저질환, 당뇨 이외의 혈압이라든지 고지혈증과 같은 다른 기저질환을 통해서도 혈관이 망가지게 되는데, 이때 망가지는 혈관은 비단 눈 혈관뿐만이 아니라 몸 곳곳의 다른 혈관도 망가지게 됩니다. 그럴 때 이 망막 혈관이 망가진 정도로 다른 부위의 혈관이 망가진 정도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다른 과 의사 선생님들께서 안과로 이 망막 혈관을 검사해 달라고 의뢰해 주시고, 이를 통해 진료에 많은 도움을 받으시기도 합니다. 우리 눈은 크게 눈 앞에서부터 눈 뒤까지 여러 가지 기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눈 맨 앞은 각막이라고 하는 투명한 유리창, 그 뒤에는 수정체라고 하는 우리 눈에서 아주 굵직한 안경알 역할을 하는 투명한 매질이 있고 그 뒤로는 유리체라고 하는 젤리 같은 물질이 가득 차 있는 공간이 있고 그 뒤에 망막이 있습니다. 당뇨병성 백내장은 아까 말씀드린 우리 눈 안에서 안경알 역할을 하는 굵직한 수정체라는 곳에 생기는 것이 당뇨병성 백내장입니다.백내장이라는 질환은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원래는 투명해야 할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빛이 더 이상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이것 때문에 빛이 신경이 망막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해서 흐리게 보이는 질병입니다. 당뇨병성 시신경병증은 어디에 생기는 거냐면 시신경에 생기는 겁니다. 시신경이라는 것은 종이처럼 넓게 눈 뒤쪽에 펼쳐져 있는 망막이 한 곳에 모여서 다발을 이루어서 뇌로 향하게 되는데 이 뇌로 향하는 다발이 시신경입니다. 이 시신경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결국 시신경이 그 기능을 잃게 돼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당뇨병성 시신경병증입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우리 눈 뒤쪽에 벽지처럼 넓게 펼쳐져 있는 망막의 혈관이 망가져서 결국 망막이라고 하는 신경까지 함께 망가지는 질환을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라고 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많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 병이 전 세계 노동연령 인구의 주요 실명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연령 인구라는 것은 직접 일을 할 수 있는 연령의 인구를 말합니다. 직접 일을 할 수 있는데 당뇨망막병증이 생겨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면 그 나라의 생산력 저하가 일어날 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시기능 저하 때문에 활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복지를 함께 챙겨줘야 하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비용도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당뇨망막병증은 노동연령 인구의 제1 실명 원인이기 때문에 매우 사회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질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당뇨 환자 중 적게는 28%, 많게는 50%까지 당뇨망막병증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25세 이상에서 시력 손상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소견>
◆ 문용석 : 당뇨 망막병증에 걸리게 되면 산동 검사를 했을 때 여러 가지 소견이 보이게 됩니다. 제일 대표적인 소견이 망막 출혈입니다. 기본적으로 당뇨라는 병은 혈관을 또 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서포트하고 있는 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본적으로 혈관이 망가질 수밖에 없고 망가진 혈관으로부터 피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산동 검사를 해서 관찰하게 되면 당뇨망막병증에서는 출혈이 관찰되게 됩니다. 이 출혈은 시간이 지나면 용혈되고 흡수돼서 사라지게 되는데 모두가 사라지지 않고 혈장 성분 중에서 기름 성분만 남게 됩니다. 이것을 관찰하게 되면 노란 점으로 보이게 되는데 이것을 우리가 삼출물이라고 합니다. 출혈은 흡수되지만, 삼출물은 흡수되거나 없어지지 않습니다.만약 이 삼출물이 생겼는데 그 생긴 위치가 황반, 황반이라 하면 우리 망막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중앙 부위입니다. 초점이 맞춰지는 곳이기도 한데 이 부분에 삼출물이 생기게 되면 삼출물에 가려져서 망막으로 제대로 빛이 도달하지 못하게 되고 중심 시력이 매우 크게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면화반이라는 소견도 있습니다. 면화반은 경색과 동일어인데, 경색이라는 것은 결국 혈관이 제대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서 죽어 있는 조직을 말합니다. 심근경색 많이 들어보셨죠? 눈에도 당뇨망막병증이 생기게 되고 혈관이 파괴되면 경색 소견이 관찰이 됩니다. 이를 우리가 면화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 진행 영향 요인>
◆ 문용석 :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은 당뇨 유병 기간, 혈당 조절의 정도, 혈압 조절의 정도, 고지혈증, 임신 등이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혈당만 잘 조절하면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진행할 것 같지 않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많은 대규모 연구를 통해 혈압 조절도 매우 중요하고 고지혈증 조절도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또한 혈당, 혈압, 고지혈이 모두 잘 관리가 된다고 할지라도 미세한 데미지는 계속 쌓이기 마련입니다. 당뇨 유병 기간, 즉 당뇨를 앓았던 기간이 길다면 이 미세한 데미지가 축적되는 기간이 길 것이고 결국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 여성분들은 임신이라는 과정을 겪으실 수도 있는데 이 임신이라는 과정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매우 악화시키는 인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임신 중인 당뇨 환자들은 임신 중이지 않은 당뇨 환자들보다 더 짧은 간격으로 촘촘히 경과 관찰을 하게 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증상>
◆ 문용석 :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문제는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데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분들께서 외래에 오시지 않습니다. 대개 내분비내과 선생님들께서 당뇨 진단을 하신 후에 바로 안과를 가라고 권유하시지만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매우 진행되기 전까지는 안과 외래에 오시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기본 진행 양상이 주변에서 시작해서 눈 중심 황반으로 진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 증상이 없는 겁니다. 이미 시력 저하가 발생했다는 것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매우 많이 진행해서 중심까지 침범을 했거나 아니면 당뇨병성 망막병증 단계와는 관련이 없는 황반부종 당뇨 황반부종이 생겨서 시력 저하가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당뇨 박병성 망막병증이 매우 많이 진행해서 신생혈관이 생기게 되면 이것이 터질 수가 있는데, 이것이 눈 안에서 터지게 되면 눈 안에 피가 고이게 됩니다.이 피가 떠다니게 되고 이 떠다니는 피를 보게 되면 시야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발견은 반드시 증상이 없어도 하는 검사, 즉 선별 검사 또는 스크리닝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 문용석 :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0에서 6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 0단계라고 할 수 있겠고, 되돌리기 어려운 큰 시기능 소실 직전이 6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0에서 4단계까지를 보통 우리가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라고 부르고, 5단계 6단계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라고 부릅니다. 증식, 뭔가 생겨나서 커지고 있다는 의미죠. 바로 불량 혈관 의학용어로는 신생혈관이 생겨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시기능의 예후가 매우 불량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 당뇨망막병증의 단계와는 독립적으로 당뇨 황반부종이라는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당뇨로 인해 망가진 혈관과 세포로부터 여러 염증성 물질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의 중앙인 황반이 붓게 되는 겁니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단계는 총 4단계가 있습니다.1단계가 경미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2단계가 중증도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3단계가 심각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4단계가 매우 심각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입니다.경미한 당뇨망막병증에서는 경미한 망막 출혈이나 미세혈관류라는 소견이 관찰되게 됩니다.미세혈관류는 혈관이 튼튼하지 못하게 돼서 불거져 나온 소견입니다. 중등도인 2단계는 이 3단계인 심각한 당뇨망막병증 단계와 1단계의 경미한 당뇨망막병증 단계의 사이일 때 우리가 중등도 당뇨망막병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심각한 당뇨망막병증은 혈관 파괴가 진행돼서 망막 정맥의 구경이 일정하지 않게 되고 구불거리는 소견이 관찰되고, 망막 내에 비정상적인 혈관 덩어리가 함께 관찰이 됩니다. 이것들이 여러 가지로 함께 많이 보이게 되면 매우 심각한 단계로 지정하게 됩니다. 이것이 4단계입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위험이 아닌 증식성 당뇨망막병증과 고위험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입니다.여기에 해당되는 정의는 사실 학술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에 설명을 드리기가 좀 어렵지만 핵심은 고위험이라는 것은 결국 시기능의 예후가 매우 불량한 상태를 일컫습니다.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신생혈관, 즉 튼튼하지 못한 불량 혈관이 생긴 단계를 일컫습니다. 이 불량 혈관이 여기저기 생기게 되는데 이 불량 혈관이 터져서 눈 안쪽 공간인 유리체 공간에 출혈이 생기면 유리체 출혈이라는 것이 함께 생기기도 하고, 이 혈관이 섬유혈관막이라고 하는 강력하고 매우 힘이 센 병적인 막을 형성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그 외에도 당뇨망막병증의 단계와는 무관하게 황반이 붓는 경우도 있습니다. 황반은 우리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의 중앙을 일컫습니다. 이 부분이 당뇨망막병증의 단계와는 별개로 그 어떠한 단계에서도 이 황반이 붓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당뇨황반부종이라고 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치료>
◆ 문용석 :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우리가 치료라고 하면 '병을 발본색원해서 완치시킨다'라는 뉘앙스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만,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당뇨망막병증의 병태생리 자체가 혈관의 파괴고 파괴된 혈관은 정상 혈관으로 되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당뇨망막병증도 그 단계가 예전으로 되돌아가기 어려운 것입니다. 간혹 외래에서 수술로 당뇨망막병증을 완치시키거나 뿌리 뽑을 수 없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불가한 것입니다. 결국 생기지 않게 하거나 생기는 시기를 매우 늦추거나 생겼다면 진행하는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기본적으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즉 신생혈관이 생기기 전이라면 눈 자체에 어떤 치료를 하지 않고 당 조절, 혈압 조절, 고지혈증 조절을 하라고 말씀을 드립니다.그렇지만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넘어가게 되면 치료를 시작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에서 발생한 신생혈관이라는 인자가 매우 시기능에 불량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이 증식성 당뇨 망막병증에 접어들었을 때 치료의 핵심은 신생혈관을 사그라뜨리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범망막 레이저 광응고술이 있습니다.범망막 망막 전체 레이저로 광응고 즉 빛 에너지를 발사해서 열에너지로 전환시켜서 응고 망막을 지지는 것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혈관이 파괴돼서 혈액이 흐르지 않는 비관류 영역, 여기서 신생혈관이 생긴다고 말씀을 드렸죠. 이 부분의 산소 요구도가 매우 커지는 것이 결국 혈관 내피 성장인자 같은 불량혈관, 신생혈관 유도 물질을 분비시키는 것입니다.결국 신생혈관이 생길 때 망막 대부분이 비관류 영역이 생겨 있고 여기를 레이저로 쉽게 얘기하면 태워서 조직을 응고시키고 산소 요구도를 떨어뜨려서 신생혈관 유도 물질이 안 나오게 하고 기존의 신생혈관도 사그라들게 만드는 것입니다. 레이저로 황반을 제외하고 다 지지기 때문에 시야는 조금 좁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고 그렇지만 중심 시력, 즉 황반을 보존하기 위한 방향의 치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눈에 맞는 주사는 앞서 말씀드린 혈관 내피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신생혈관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신생혈관이 터져서 눈에 피가 고여서 레이저가 피에 가려 범망막 레이저 광응고술을 당장 못 한다면 이러한 주사 치료를 먼저 선행하고 피가 가라앉기까지 기다렸다가 레이저를 시도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혈관 내피 성장인자는 염증성 작용을 하기도 해서 황반도 붓게 하여 당뇨 황반부종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러한 주사치료는 당뇨 황반부종 치료에도 이용합니다. 수술은 이제 앞선 치료로 더 이상 감당이 되지 않고 계속 진행할 때 마지막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눈 안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이 젤리 같은 물질인 유리체인데 여기에 피가 고이는 것을 유리체 출혈이라고 합니다. 불량 혈관이 터지면 유리체 출혈이 생기는데 이것이 주사치료 등으로 유지를 하는 동안 호전되지 않고 있다면 수술을 해서 직접 걷어내는 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 신생혈관이 섬유혈관막이라고 하는 아주 힘이 센 병적인 막을 형성하고 이 막의 센 힘이 망막을 잡아당겨 들리게 하고 뜯어지게 한다면, 즉 견인성 망막 박리를 생기게 한다면 이 병적인 막과 견인력을 제거하기 위한 망막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예방>
◆ 문용석 : 당뇨망막병증의 예방책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혈당 조절을 잘하고 내가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다면 고혈압 고지혈증을 잘 조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발생 시기를 늦추고 생겼다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밖에 없습니다. 굉장히 간단한 것인데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매우 강력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안과에 꼭 오셔서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증상이 없어도 당뇨망막병증은 진행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반드시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안과 의사가 오시라고 말씀드릴 때 반드시 오셔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진행되는 당뇨망막병증을 놓쳐서 시기능에 큰 손상을 입으실 수도 있습니다.
<메디컬AI Q&A>
◆ 문용석 : 시청자들께서 당뇨병성 망막병증에 대한 궁금증을 저에게 보내주셨는데요.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문용석 : 시술 부작용일 가능성은 적지만 시술과 관련된 것일 수 있습니다.기본적으로 당뇨 환자는 각막이 튼튼하지 못한데 우리가 레이저를 할 때 각막에 레이저용 콘택트렌즈를 댑니다. 이 레이저용 콘택트렌즈를 대고 떼는 과정에서 튼튼하지 않은 각막이 손상됐을 수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 각막이 손상되게 되면 굉장히 심한 통증을 느끼는데 당뇨 환자들은 이 통증 자체를 심하게 못 느끼는 경우도 상당히 있습니다.그래서 이물감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각막 표면이 괜찮은지 안과에 내원해서 한번 체크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Y-GO (AI 앵커) : 3개월 전 당뇨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는데 눈이 침침해 병원에 갔더니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합니다. 당뇨가 없어도 당뇨망막병증이 생길 수 있나요?
◆ 문용석 : 정말로 확실하게 당뇨망막병증이 많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당뇨가 없어도 당뇨망막병증이 생길 수 있다'라는 전제 자체가 틀렸습니다. 당뇨가 있을 겁니다. 근데 아마도 3개월 전 당뇨 검사가 당화혈색소나 이런 신뢰도가 높은 당뇨 검사 지표가 아닌 공복혈당 등을 간단하게 체크해 봤을 확률도 높습니다. 왜냐하면 공복혈당은 변동성이 크고 영향을 받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 공복혈당 측정을 통해서는 당뇨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소견을 당뇨망막병증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다면 3개월 전 받은 당뇨 검사에 의존하지 마시고 다시 한 번 내분비내과 등 내과로 가셔서 당뇨 검사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 문용석 : 이 부분에 대한 이제 오해가 상당히 있는데 시중에서 파는 루테인이라고 하는 황반변성 보조제는 사실 나이 관련 황반 변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고농도의 비타민과 무기질의 조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당뇨 망막병증에 도움이 된다'라는 근거는 없습니다.
◇ Y-GO (AI 앵커) :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10년 정도 됐고 당뇨 망막병증으로 일주일 후에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도 있나요?
◆ 문용석 : 일단 '수술 후 재발한다'라는 아마 질문을 하신 게 수술해도 가령 유리체 출혈이 또 생기거나 그럴 수 있느냐, 다른 당뇨 합병증이 또 생길 수 있느냐, 또 그래서 치료를 추가로 계속 받아야 되느냐, 아마 이런 뉘앙스로 질문을 하신 것 같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뇨망막병증을 발본색원하는 치료는 없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없애려면 정상 혈관을 모두 수복시켜야 되는데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 당뇨 황반 부종은 다시 생길 수 있고 범망막 레이저 광응고술을 받지 않는 지역에 새롭게 신생혈관이 생겨서 출혈이 생기거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문용석 : 옛말에 몸이 천냥이면 눈이 900냥이라고 하였습니다. 눈은 여러분들의 삶의 질을 높게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리고 당뇨병은 이러한 눈을 방심하는 순간 삽시간에 앗아갈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기도 합니다. 당뇨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당 조절을 하심과 동시에 안과에도 잊지 말고 내원하셔서 선별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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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용석 : 안녕하세요. 안과 전문의 문용석입니다. 이 시간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당뇨병만큼이나 무서운 당뇨망막병증의 증상과 치료법입니다.
◇ 박상훈 성우 : 국민병으로 불리는 당뇨병.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당뇨병 환자가 점점 증가하는 가운데 당뇨병의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당뇨 망막병증은 망막 혈관이 손상돼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데, 당뇨병 병력 15년 차 환자의 경우 10명 중 6명이 이 병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병력 30년 차인 환자의 경우 10명 중 9명이 당뇨망막병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당뇨병만큼이나 무서운 당뇨망막병증의 증상과 치료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당뇨병의 이해>
◆ 문용석 : 현대사회는 다이어트, 즉 식단이 건강에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그 중 단연 화두가 되는 키워드는 혈당일 겁니다. 혈당 스파이크, 혈당 지수, 인슐린 저항성 아마도 최근 많이 들어보셨을 단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단어들은 모두 하나의 커다란 질병과 관계가 있습니다. 익히 예상하실 수 있듯이 당뇨병입니다. 당뇨가 무서운 점은 혈당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혈당이 높다'라는 것 자체로는 당장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당뇨가 문제인 이유는 결국 합병증 때문입니다. 혈압도 마찬가지입니다. 혈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합병증이 문제이고, 혈당 혈압은 이러한 합병증 그 자체나 리스크를 판단할 수 있는 대리 표지자, 서로게이트 마커라고 합니다.
<당뇨 합병증의 종류>
◆ 문용석 : 그렇다면 당뇨의 합병증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대혈관 합병증, 다른 하나는 미세혈관 합병증입니다. 대혈관은 눈에 보인다는 뜻입니다. 우리 육안으로 대표적으로 심혈관 질환,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있을 수 있겠고,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이 있을 수도 있겠고, 또 '발이 썩는다'라든지 또는 '다쳐서 상처가 잘 낫지 않아 마찬가지로 또 썩는다'든지 하는 말초혈관 질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미세혈관 합병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세혈관 합병증에는 크게 세 가지 합병증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당뇨병성 신장병증, 두 번째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세 번째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입니다. 아마 주변에서 '당뇨 때문에 투석을 받았다'든지 또는 '신장 이식을 받았다'라는 얘기 어디서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것이 당뇨병성 신장병증 때문입니다. 또한 '당뇨 때문에 손끝 발끝이 저린다'든지 또는 '손끝 발끝 감각이 매우 무뎌져서 다쳤는데도 잘 모르고 결국 상처가 방치되어 문제가 생겼다'라는 얘기 어디서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것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다룰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있습니다.
<당뇨병의 눈 합병증>
◆ 문용석 : 당뇨 때문에 생기는 눈 합병증이 비단 당뇨병성 망막병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성 백내장이나 당뇨병성 시신경병증도 있습니다. 하지만 임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입니다. 망막 혈관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직접 육안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혈관입니다. 아마 안과에 가보셨을 때 눈에 안약을 넣고 동공을 키워서 검사를 받아보신 일이 있을 겁니다. 이 검사가 망막을 검사하는 산동 검사입니다. 이렇게 산동 검사를 통해서 망막의 혈관을 우리가 직접 들여다볼 수 있게 되고,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결국 이 혈관이 망가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혈관이 어느 정도 망가졌는지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기저질환, 당뇨 이외의 혈압이라든지 고지혈증과 같은 다른 기저질환을 통해서도 혈관이 망가지게 되는데, 이때 망가지는 혈관은 비단 눈 혈관뿐만이 아니라 몸 곳곳의 다른 혈관도 망가지게 됩니다. 그럴 때 이 망막 혈관이 망가진 정도로 다른 부위의 혈관이 망가진 정도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다른 과 의사 선생님들께서 안과로 이 망막 혈관을 검사해 달라고 의뢰해 주시고, 이를 통해 진료에 많은 도움을 받으시기도 합니다. 우리 눈은 크게 눈 앞에서부터 눈 뒤까지 여러 가지 기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눈 맨 앞은 각막이라고 하는 투명한 유리창, 그 뒤에는 수정체라고 하는 우리 눈에서 아주 굵직한 안경알 역할을 하는 투명한 매질이 있고 그 뒤로는 유리체라고 하는 젤리 같은 물질이 가득 차 있는 공간이 있고 그 뒤에 망막이 있습니다. 당뇨병성 백내장은 아까 말씀드린 우리 눈 안에서 안경알 역할을 하는 굵직한 수정체라는 곳에 생기는 것이 당뇨병성 백내장입니다.백내장이라는 질환은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원래는 투명해야 할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빛이 더 이상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이것 때문에 빛이 신경이 망막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해서 흐리게 보이는 질병입니다. 당뇨병성 시신경병증은 어디에 생기는 거냐면 시신경에 생기는 겁니다. 시신경이라는 것은 종이처럼 넓게 눈 뒤쪽에 펼쳐져 있는 망막이 한 곳에 모여서 다발을 이루어서 뇌로 향하게 되는데 이 뇌로 향하는 다발이 시신경입니다. 이 시신경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결국 시신경이 그 기능을 잃게 돼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당뇨병성 시신경병증입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우리 눈 뒤쪽에 벽지처럼 넓게 펼쳐져 있는 망막의 혈관이 망가져서 결국 망막이라고 하는 신경까지 함께 망가지는 질환을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라고 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많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 병이 전 세계 노동연령 인구의 주요 실명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연령 인구라는 것은 직접 일을 할 수 있는 연령의 인구를 말합니다. 직접 일을 할 수 있는데 당뇨망막병증이 생겨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면 그 나라의 생산력 저하가 일어날 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시기능 저하 때문에 활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복지를 함께 챙겨줘야 하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비용도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당뇨망막병증은 노동연령 인구의 제1 실명 원인이기 때문에 매우 사회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질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당뇨 환자 중 적게는 28%, 많게는 50%까지 당뇨망막병증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25세 이상에서 시력 손상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소견>
◆ 문용석 : 당뇨 망막병증에 걸리게 되면 산동 검사를 했을 때 여러 가지 소견이 보이게 됩니다. 제일 대표적인 소견이 망막 출혈입니다. 기본적으로 당뇨라는 병은 혈관을 또 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서포트하고 있는 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본적으로 혈관이 망가질 수밖에 없고 망가진 혈관으로부터 피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산동 검사를 해서 관찰하게 되면 당뇨망막병증에서는 출혈이 관찰되게 됩니다. 이 출혈은 시간이 지나면 용혈되고 흡수돼서 사라지게 되는데 모두가 사라지지 않고 혈장 성분 중에서 기름 성분만 남게 됩니다. 이것을 관찰하게 되면 노란 점으로 보이게 되는데 이것을 우리가 삼출물이라고 합니다. 출혈은 흡수되지만, 삼출물은 흡수되거나 없어지지 않습니다.만약 이 삼출물이 생겼는데 그 생긴 위치가 황반, 황반이라 하면 우리 망막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중앙 부위입니다. 초점이 맞춰지는 곳이기도 한데 이 부분에 삼출물이 생기게 되면 삼출물에 가려져서 망막으로 제대로 빛이 도달하지 못하게 되고 중심 시력이 매우 크게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면화반이라는 소견도 있습니다. 면화반은 경색과 동일어인데, 경색이라는 것은 결국 혈관이 제대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서 죽어 있는 조직을 말합니다. 심근경색 많이 들어보셨죠? 눈에도 당뇨망막병증이 생기게 되고 혈관이 파괴되면 경색 소견이 관찰이 됩니다. 이를 우리가 면화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 진행 영향 요인>
◆ 문용석 :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은 당뇨 유병 기간, 혈당 조절의 정도, 혈압 조절의 정도, 고지혈증, 임신 등이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혈당만 잘 조절하면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진행할 것 같지 않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많은 대규모 연구를 통해 혈압 조절도 매우 중요하고 고지혈증 조절도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또한 혈당, 혈압, 고지혈이 모두 잘 관리가 된다고 할지라도 미세한 데미지는 계속 쌓이기 마련입니다. 당뇨 유병 기간, 즉 당뇨를 앓았던 기간이 길다면 이 미세한 데미지가 축적되는 기간이 길 것이고 결국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 여성분들은 임신이라는 과정을 겪으실 수도 있는데 이 임신이라는 과정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매우 악화시키는 인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임신 중인 당뇨 환자들은 임신 중이지 않은 당뇨 환자들보다 더 짧은 간격으로 촘촘히 경과 관찰을 하게 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증상>
◆ 문용석 :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문제는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데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분들께서 외래에 오시지 않습니다. 대개 내분비내과 선생님들께서 당뇨 진단을 하신 후에 바로 안과를 가라고 권유하시지만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매우 진행되기 전까지는 안과 외래에 오시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기본 진행 양상이 주변에서 시작해서 눈 중심 황반으로 진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 증상이 없는 겁니다. 이미 시력 저하가 발생했다는 것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매우 많이 진행해서 중심까지 침범을 했거나 아니면 당뇨병성 망막병증 단계와는 관련이 없는 황반부종 당뇨 황반부종이 생겨서 시력 저하가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당뇨 박병성 망막병증이 매우 많이 진행해서 신생혈관이 생기게 되면 이것이 터질 수가 있는데, 이것이 눈 안에서 터지게 되면 눈 안에 피가 고이게 됩니다.이 피가 떠다니게 되고 이 떠다니는 피를 보게 되면 시야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발견은 반드시 증상이 없어도 하는 검사, 즉 선별 검사 또는 스크리닝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분류>
◆ 문용석 :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0에서 6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 0단계라고 할 수 있겠고, 되돌리기 어려운 큰 시기능 소실 직전이 6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0에서 4단계까지를 보통 우리가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라고 부르고, 5단계 6단계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라고 부릅니다. 증식, 뭔가 생겨나서 커지고 있다는 의미죠. 바로 불량 혈관 의학용어로는 신생혈관이 생겨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시기능의 예후가 매우 불량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 당뇨망막병증의 단계와는 독립적으로 당뇨 황반부종이라는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당뇨로 인해 망가진 혈관과 세포로부터 여러 염증성 물질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의 중앙인 황반이 붓게 되는 겁니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단계는 총 4단계가 있습니다.1단계가 경미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2단계가 중증도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3단계가 심각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4단계가 매우 심각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입니다.경미한 당뇨망막병증에서는 경미한 망막 출혈이나 미세혈관류라는 소견이 관찰되게 됩니다.미세혈관류는 혈관이 튼튼하지 못하게 돼서 불거져 나온 소견입니다. 중등도인 2단계는 이 3단계인 심각한 당뇨망막병증 단계와 1단계의 경미한 당뇨망막병증 단계의 사이일 때 우리가 중등도 당뇨망막병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심각한 당뇨망막병증은 혈관 파괴가 진행돼서 망막 정맥의 구경이 일정하지 않게 되고 구불거리는 소견이 관찰되고, 망막 내에 비정상적인 혈관 덩어리가 함께 관찰이 됩니다. 이것들이 여러 가지로 함께 많이 보이게 되면 매우 심각한 단계로 지정하게 됩니다. 이것이 4단계입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위험이 아닌 증식성 당뇨망막병증과 고위험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입니다.여기에 해당되는 정의는 사실 학술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에 설명을 드리기가 좀 어렵지만 핵심은 고위험이라는 것은 결국 시기능의 예후가 매우 불량한 상태를 일컫습니다.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신생혈관, 즉 튼튼하지 못한 불량 혈관이 생긴 단계를 일컫습니다. 이 불량 혈관이 여기저기 생기게 되는데 이 불량 혈관이 터져서 눈 안쪽 공간인 유리체 공간에 출혈이 생기면 유리체 출혈이라는 것이 함께 생기기도 하고, 이 혈관이 섬유혈관막이라고 하는 강력하고 매우 힘이 센 병적인 막을 형성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그 외에도 당뇨망막병증의 단계와는 무관하게 황반이 붓는 경우도 있습니다. 황반은 우리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의 중앙을 일컫습니다. 이 부분이 당뇨망막병증의 단계와는 별개로 그 어떠한 단계에서도 이 황반이 붓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당뇨황반부종이라고 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치료>
◆ 문용석 :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우리가 치료라고 하면 '병을 발본색원해서 완치시킨다'라는 뉘앙스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만,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당뇨망막병증의 병태생리 자체가 혈관의 파괴고 파괴된 혈관은 정상 혈관으로 되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당뇨망막병증도 그 단계가 예전으로 되돌아가기 어려운 것입니다. 간혹 외래에서 수술로 당뇨망막병증을 완치시키거나 뿌리 뽑을 수 없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불가한 것입니다. 결국 생기지 않게 하거나 생기는 시기를 매우 늦추거나 생겼다면 진행하는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기본적으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즉 신생혈관이 생기기 전이라면 눈 자체에 어떤 치료를 하지 않고 당 조절, 혈압 조절, 고지혈증 조절을 하라고 말씀을 드립니다.그렇지만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넘어가게 되면 치료를 시작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에서 발생한 신생혈관이라는 인자가 매우 시기능에 불량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이 증식성 당뇨 망막병증에 접어들었을 때 치료의 핵심은 신생혈관을 사그라뜨리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범망막 레이저 광응고술이 있습니다.범망막 망막 전체 레이저로 광응고 즉 빛 에너지를 발사해서 열에너지로 전환시켜서 응고 망막을 지지는 것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혈관이 파괴돼서 혈액이 흐르지 않는 비관류 영역, 여기서 신생혈관이 생긴다고 말씀을 드렸죠. 이 부분의 산소 요구도가 매우 커지는 것이 결국 혈관 내피 성장인자 같은 불량혈관, 신생혈관 유도 물질을 분비시키는 것입니다.결국 신생혈관이 생길 때 망막 대부분이 비관류 영역이 생겨 있고 여기를 레이저로 쉽게 얘기하면 태워서 조직을 응고시키고 산소 요구도를 떨어뜨려서 신생혈관 유도 물질이 안 나오게 하고 기존의 신생혈관도 사그라들게 만드는 것입니다. 레이저로 황반을 제외하고 다 지지기 때문에 시야는 조금 좁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고 그렇지만 중심 시력, 즉 황반을 보존하기 위한 방향의 치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눈에 맞는 주사는 앞서 말씀드린 혈관 내피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신생혈관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신생혈관이 터져서 눈에 피가 고여서 레이저가 피에 가려 범망막 레이저 광응고술을 당장 못 한다면 이러한 주사 치료를 먼저 선행하고 피가 가라앉기까지 기다렸다가 레이저를 시도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혈관 내피 성장인자는 염증성 작용을 하기도 해서 황반도 붓게 하여 당뇨 황반부종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러한 주사치료는 당뇨 황반부종 치료에도 이용합니다. 수술은 이제 앞선 치료로 더 이상 감당이 되지 않고 계속 진행할 때 마지막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눈 안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이 젤리 같은 물질인 유리체인데 여기에 피가 고이는 것을 유리체 출혈이라고 합니다. 불량 혈관이 터지면 유리체 출혈이 생기는데 이것이 주사치료 등으로 유지를 하는 동안 호전되지 않고 있다면 수술을 해서 직접 걷어내는 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 신생혈관이 섬유혈관막이라고 하는 아주 힘이 센 병적인 막을 형성하고 이 막의 센 힘이 망막을 잡아당겨 들리게 하고 뜯어지게 한다면, 즉 견인성 망막 박리를 생기게 한다면 이 병적인 막과 견인력을 제거하기 위한 망막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예방>
◆ 문용석 : 당뇨망막병증의 예방책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혈당 조절을 잘하고 내가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다면 고혈압 고지혈증을 잘 조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발생 시기를 늦추고 생겼다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밖에 없습니다. 굉장히 간단한 것인데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매우 강력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안과에 꼭 오셔서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증상이 없어도 당뇨망막병증은 진행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반드시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안과 의사가 오시라고 말씀드릴 때 반드시 오셔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진행되는 당뇨망막병증을 놓쳐서 시기능에 큰 손상을 입으실 수도 있습니다.
<메디컬AI Q&A>
◆ 문용석 : 시청자들께서 당뇨병성 망막병증에 대한 궁금증을 저에게 보내주셨는데요.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Y-ON (AI 앵커) : 당뇨 망막병증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았습니다. 시술 후 눈이 시리고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시술 부작용일까요?
◆ 문용석 : 시술 부작용일 가능성은 적지만 시술과 관련된 것일 수 있습니다.기본적으로 당뇨 환자는 각막이 튼튼하지 못한데 우리가 레이저를 할 때 각막에 레이저용 콘택트렌즈를 댑니다. 이 레이저용 콘택트렌즈를 대고 떼는 과정에서 튼튼하지 않은 각막이 손상됐을 수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 각막이 손상되게 되면 굉장히 심한 통증을 느끼는데 당뇨 환자들은 이 통증 자체를 심하게 못 느끼는 경우도 상당히 있습니다.그래서 이물감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각막 표면이 괜찮은지 안과에 내원해서 한번 체크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Y-GO (AI 앵커) : 3개월 전 당뇨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는데 눈이 침침해 병원에 갔더니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합니다. 당뇨가 없어도 당뇨망막병증이 생길 수 있나요?
◆ 문용석 : 정말로 확실하게 당뇨망막병증이 많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당뇨가 없어도 당뇨망막병증이 생길 수 있다'라는 전제 자체가 틀렸습니다. 당뇨가 있을 겁니다. 근데 아마도 3개월 전 당뇨 검사가 당화혈색소나 이런 신뢰도가 높은 당뇨 검사 지표가 아닌 공복혈당 등을 간단하게 체크해 봤을 확률도 높습니다. 왜냐하면 공복혈당은 변동성이 크고 영향을 받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 공복혈당 측정을 통해서는 당뇨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소견을 당뇨망막병증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다면 3개월 전 받은 당뇨 검사에 의존하지 마시고 다시 한 번 내분비내과 등 내과로 가셔서 당뇨 검사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 Y-ON (AI 앵커) : 당뇨 망막병증에 루테인과 베타카로틴 같은 영양제가 도움이 될까요?
◆ 문용석 : 이 부분에 대한 이제 오해가 상당히 있는데 시중에서 파는 루테인이라고 하는 황반변성 보조제는 사실 나이 관련 황반 변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고농도의 비타민과 무기질의 조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당뇨 망막병증에 도움이 된다'라는 근거는 없습니다.
◇ Y-GO (AI 앵커) :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10년 정도 됐고 당뇨 망막병증으로 일주일 후에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도 있나요?
◆ 문용석 : 일단 '수술 후 재발한다'라는 아마 질문을 하신 게 수술해도 가령 유리체 출혈이 또 생기거나 그럴 수 있느냐, 다른 당뇨 합병증이 또 생길 수 있느냐, 또 그래서 치료를 추가로 계속 받아야 되느냐, 아마 이런 뉘앙스로 질문을 하신 것 같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뇨망막병증을 발본색원하는 치료는 없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없애려면 정상 혈관을 모두 수복시켜야 되는데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 당뇨 황반 부종은 다시 생길 수 있고 범망막 레이저 광응고술을 받지 않는 지역에 새롭게 신생혈관이 생겨서 출혈이 생기거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문용석 : 옛말에 몸이 천냥이면 눈이 900냥이라고 하였습니다. 눈은 여러분들의 삶의 질을 높게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리고 당뇨병은 이러한 눈을 방심하는 순간 삽시간에 앗아갈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기도 합니다. 당뇨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당 조절을 하심과 동시에 안과에도 잊지 말고 내원하셔서 선별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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