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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실종 딸 찾다 父 숨졌는데…한 달 만에 무사히 발견된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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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공항서 연락두절…딸 실종 충격에 아버지 숨져

한나 가족의 변호사 "한나 무사히 발견"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실종됐던 30대 여성이 약 한 달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그러나 여성의 아버지는 딸을 찾다가 상심에 빠져 이미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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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고바야시(가운데)가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로스앤젤레스 Crypto.com 아레나 밖에서 실종된 딸 한나 고바야시의 사진을 들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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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하와이 출신인 일본계 미국인 한나 고바야시(30)는 지난달 11일 LA 공항에서 뉴욕행 비행기로 환승하던 중 실종됐다.

당시 한나는 “누군가 내 돈과 개인정보를 훔치려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한나의 아버지 라이언 고바야시(58)와 가족들은 딸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깊은 상심에 빠진 아버지는 딸 실종 2주 후인 지난달 24일 LA 공항 근처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한나가 실종 당일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다음날 멕시코 티후아나에 스스로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LA 공항 CCTV에는 수하물을 찾는 한나의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이후 LA 시내로 가는 지하철을 탄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경찰은 이번 달 2일 경찰은 한나를 ‘자발적 실종자’로 분류했다.

당시 짐 맥도넬 LA 경찰청장은 “수사에서 한나가 인신매매를 당하거나 범죄 희생자라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12일 한나 가족의 변호사인 사라 아자리는 X(옛 트위터)에 한나가 무사히 발견되었다는 내용의 가족 성명문을 게시했다. 성명문에서 한나의 가족들은 “한나가 무사히 발견돼 매우 안도하고 또 감사하고 있다”라며 “우리 가족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시련이었고, 우리가 겪은 모든 일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만큼 부디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나가 집을 나간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가족은 한나를 찾기 위해 직접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으로 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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