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세대 여성 주류된 집회 현장
- 자신들에 익숙한 팬덤문화 활용해
- 요즘 시위, 각자의 방식으로 의사 표현
- 다시 만난 세계, 태국 시위현장서도 불려
- 외신, K-집회에 주목.."페스티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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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12월 13일 (금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하재근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4부 정면 인터뷰입니다. 요새 시위의 기세가 상당히 거센데요. 지금 이 시위 현장을 밝히는 새로운 형태의 불빛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는 하재근 문화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하재근: 안녕하세요.
◇신율: 지금 우리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은 잘 보이실 텐데 제 손에 우리 작가님들하고 PD님이 이거를 수제로 이렇게 한 겁니다. 보이시죠? 이런 들고 나간 모양이죠?
◆하재근: 이런 응원봉이 시위 현장에서 사태를 이루고 있는데 이게 말로만 듣던 NCT 응원봉인가요?
◇신율: 그거는 모르는데 근데 갑자기 NCT라고 그러셔서 깜짝 놀란 게 뭐냐 하면 우리 둘째 딸이 NCT의 아주 광팬입니다. 제일 유명한 응원봉 이거라고 하네요.
◆하재근: 제가 이제 시위 현장에서 여러 아이돌 그룹 팬덤의 응원봉이면 형형색색 가지 각각 막 여러 개가 모이는데 그중에 엔시티 응원봉이 저렇게 넙적한 사각형 직육면체 형태로 돼 있어 가지고 '응꾸'하기가 좋다. 응원봉 꾸미기가 좋다 뭐 글씨로 달기가 좋다라고 해서 히트하고 있다는 얘기가있어요.
◇신율: 우리 오랜만에 방송 같이 하는데 우리 제작팀이 이거 다 이거 꾸미느라고 여기 이거 이렇게 지금 꾸몄잖아요. 지금 칭찬을 해 주셔야죠.
◆하재근: 수고많으십니다. 그런데 요즘에 이렇게 응꾸를 해가지고 시위 관련 뭐 이렇게 문구를 붙여가지고 응원봉에다가 시위템이라고 중고장터에서 또 나눔을 하고 그런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신율: 아 그렇군요. 그러니까 NCT 응원봉도 있고 또 다른 응원봉도 있을 거 아니에요?
◆하재근: 온갖 가수들의 응원봉이 1세대 지오디, 에픽하이부터 시작해서 소녀시대, 투애니원, 아이유, 샤이니, 빅뱅,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에스파, 세븐틴 등등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대통령이 1세대부터 4세대까지 모든 아이돌들을 세대 통합시켜 준 거 아니냐 모든 아이돌 팬덤이 다 모인 거 아니냐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율: 아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저희 세대에 있어서의 시위는 사실은 굉장히 목숨을 내걸었다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굉장히 심각했고 목숨까지는 아니지만 때로는 인생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MZ세대들 특히 젊은 여성들이 지금 제일 많은 모양이에요?
◆하재근: 네, 지금 나오는 얘기에 따르면 시위 현장에 20대 여성들이 제일 많은 것 같다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50대 남성 그다음이 30대 여성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결국 2030세대 여성이 주류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아무래도 윤석열 정부가 지난 대선 때부터 뭐 남녀 갈라치기 하는 거 아니냐 젊은 남성 위주의 공약을 발표하는 거 아니냐 가장 상징적인 게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고 그런 얘기가 많이 나왔었잖아요. 그때부터 여성들 사이에서 뭔가 불만이 부글부글 쌓여오다가 이번 일을 계기로 터진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제 젊은 여성들의 경우에 기존의 운동권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고 거리가 멀다 보니까 이들이 거리로 나섰을 때 기존의 운동권 문화가 아니라 자신들한테 익숙했던 팬덤 문화 그걸 활용해서 정치적인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지금 보이는 상황입니다.
◇신율: 그러니까 팬덤과 정치적 의사 표현의 결합인데요. 여러분 궁금하시죠? 실제로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모인 시위 현장이 아이돌 콘서트장 같다 뭐 이런 얘기가 있는데요. 먼저 지난 주말 시위 현장에 울려퍼진 노래 한 곡 듣겠습니다.
우리 하 평론가님이 소녀시대 세대는 아니죠?
◆하재근: 저는 완전 아저씨고요. 근데 이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기존의 운동권 문화하고 이렇게 선을 그은 상태에서 갑자기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아이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그 시초거든요. 2010년대부터 이 노래가 불리기 시작했거든요. 다시 만난 세계 이게 점점 유명해지면서 지금은 외국에서 예를 들어서 뭐 그런 일도 있었거든요. 태국에서 시위가 벌어졌는데 태국 사람들이 다시 만난 세계를 현장에서 불렀다는 그게 정확히 지금인지 몇 년 전인지는 제가 잘 모르겠는데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게 지금 널리 알려지고 있고 그런데 그 노래가 이번에도 또 이제 불리게 된 거예요. 거의 이 노래는 이제 새로운 운동가처럼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들고 그다음에 또 뭐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거기 가사가 영원한 건 절대 없어 이런 가사가 있거든요. 그게 마치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이런 그런 것처럼 거기에 무슨 뭐 에스파의 위플래시 방탄소년단 불타오르네 등등이런 아이돌 노래가 울려 퍼지면서 현장이 무슨 댄스 파티 같다 뭐 무슨 케이팝 페스티벌 같다 이런 얘기들이 외신들한테서 나오고 있습니다.
◇신율: 아니 근데 사실은 뭐냐 하면 그 머라이어캐리의 캐롤까지 나오더라고요. 어쨌든 이게 세대 간에 있어서의 어떤 융화 이런 측면인데 실제로 그 응원봉 구하느라고 굉장히 어른들이 참 힘드시죠. 이 응원봉을 어디서 구하겠어요?
◆하재근: 그러니까 요즘에 이제 저 같은 기성세대가 응원복 날벼락을 맞아가지고 또 우리나라는 뭔가 트렌드가 떴다 하면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이제 막 저 같은 사람들이 이제 긴급히 응원봉을 구하려고 중고 장터 같은 데를 찾아본다는 거예요.
◇신율: 이게 그러니까 팬클럽 팬덤들이 이제 갖고 있는 거기 때문에 이거는 단체 제작을 하면 했지 팔지는 않는다 이 얘기인가요?
◆하재근: 그게 아마 그게 그 각각의 응원봉마다 다를 텐데 팬덤 쇼핑몰에서 지금 팔고 있는 것도 있을 것이고 근데 아까 제가 1, 2, 3, 4대 대통합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1세대 2세대 아이돌의 경우에는 아마 지금쯤 판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요. 시간이 꽤 흘렀으니까요. 그래서 어쨌든 신규로 살려고 그러면 가격도 비싸고 겸사겸사해서 중고 마트에서 많이들 찾는데 요즘에 또 일부 젊은 세대들이 저같은 50대들을 위해서 시위템 나눔합니다. 이런 식으로 또 올린다는 거예요. 50대 이상인 분한테만 응원봉 무료로 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또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이제 나이가 든 세대는 그래서 뒤늦게 지금 아이돌 노래 막 배우고 있고 그 탄핵 플레이리스트라는 게 나왔다고 하거든요. 시위 현장에서 이제 주로 불리는 노래들 아까 말씀드렸던 에스파 위플래시,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지드래곤씨의 삐딱하게 등 이런 거 하고 그러니까 이제 기성세대는 그런 걸 지금 배우려고 하는 거고 또 젊은 세대는 그동안 몰랐던 기존의 운동가예요. 그런 걸 서로 학습하면서 서로 간의 거리를 좁혀가는 그런 장이 이번 시위가 또 되고 있다고 합니다.
◇신율: 근데 응원봉 하니까 그 옛날에 뭐 지오디 있을 때는 풍선 들었을 걸요? 이게 시간이 지나니까 좀 더 문명화가 된 거죠. 이게 응원봉으로요?
◆하재근: 그게 이제 유례가 있는데요. 2016년에 당시에 박근혜 탄핵 촛불 집회 했을 때 김진태 당시 여당 의원이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라고 발언을 해서 그때 사람들이 바람 불어도 꺼지지 않는 LED등을 가지고 오겠다 라고 해서 그때부터 응원봉이 등장을 했던 거예요. 그때는 제한적으로 등장을 했었는데 이번엔 전면적으로 나타나게 된 겁니다.
◇신율: 아니 그때 보면은 스마트폰에 앱이 있어요. 촛불 앱이 그거 가지고 나가는 사람도 있고 그랬거든요.
◆하재근: 그러니까 워낙에 이제 촛불이 상징이다 보니까 앱을 또 만들고 그랬었는데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시위 문화가 80년대에는 굉장히 그때는 돌도 던지고 막 화염병 던지고 그랬었고 90년대에도 어느 정도 힘싸움하고 그런 게 있었는데 2000년대로 접어든 다음부터 평화 시위 문화가 정착을 하면서 그걸 상징하는게 촛불이었었죠. 그래서 20년 이상 한국 시위를 촛불이라는 이미지가 상징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응원봉이 거의 대체를 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촛불 이미지와 응원봉 이미지가 동시에 K시위 문화를 상징하는 양대 심볼이 될 것인지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신율: 평론가님은 저보다 좀 나이가 좀 한참 어리셔가지고 모르실 텐데 이 최루탄 있잖아요. 최루탄이 이게 제가 이게 방송용으로 적합하지 않아서 못 쓰는데 이게 다다다다닥 하면서 돌아가면서 엄청난 거리로 날아가요. 엑스엑스탄 아시나요? 근데 그 엑스엑스탄이 그게 강의실에 이게 강의실까지 배어요. 그게 그래서 안 쏘는 날도 가도 매워요. 근데 뭐 그런 환경이었는데 무슨 뭐 응원봉 들고 뭐 그런 상황이 그러고 그때 백골단이라고 막 캠퍼스에 들어와 가지고 그냥 막 날아다니더라고 그 사람들은 막 몸 날려가지고 다 잡혀가고 그랬는데
◆하재근: 옛날에 청카바 입고 흰색 헬멧을 쓰고 공격을 하니까 옛날에는 평화시위가 불가능했었죠.
◇신율: 이런 얘기를 하니까 우리가 같은 세대처럼 되네. 근데 이번에 시위 문화 중에 특징 중에 하나 저희가 앞서도 잠깐 얘기를 했었는데 선결제하시는 분들이 많은 모양이에요.
◆하재근: 그것도 지금 외신이 굉장히 신기해하고 있는데 지금 우리 이번에 K시위 문화 이게 해외에서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해외에서 우리도 한국을 배워야 된다. 막 미국인보다 한국인이 더 낫다고..
◇신율: 이런 거는 안 배워도 되죠. 이게 계엄령 때문에 우리나라가 굉장히 이미지가 깎였거든요. 그나마 그래도 이런 시위 문화가 좀 낫다 이거죠.
◆하재근: 그나마 이제 한국인들의 시위 문화가 조금 깎은 국격을 살짝 올려주고 있는데 그것도 방금 말씀하신 선결제 많은 분들이 나는 지금 거기 갈 수가 없는 상황인데 이 몸은 못 가지만 내가 돈이라도 좀 보태고 싶다 라고 해서 시위 현장 근처에 있는 카페 같은 데 선결제를 해 놓는 거예요. 커피 50잔 이런 식으로 그리고 SNS에 올리는 거예요. 내가 어디 어디 선결제해놨다 내 이름 대고 가서 먹어라 올리면 사람들이 그 카페에 와서 먹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지금 일반인들도 많이 그렇게 하고 있고 연예인들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신율: 일부 연예인이 그러니까 커피집에 예를 들면 뭐 커피 100잔 선결제 이런식으로요?
◆하재근: 왜냐하면 아까 제가 팬덤이 모인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아이돌 팬들이 모이니까 아이돌들이 우리 팬들 수고가 많다 이러면서 팬들한테 팬 서비스를 막 그렇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마 우리나라 역사상 아이돌들이 정치적인 목소리를 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신율: 그건 제가 잘 모르겠어요. 아마 그럴 것 같아요.
◆하재근: 기성 영화 배우나 뭐 이런 사람들은 가끔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도 아이돌은 그런 경우 없었던 것 같거든요. 제 생각에 맞아요. 근데 이번에 아이돌들까지도 지금 막 촛불 이모티콘 붙이고 막 그러고 있거든요. 그 와중에 지금 선결제 문화까지 이렇게 나타나고 있는 거고 또 하나가 어떤 분은 그 딸의 생후 50일 기념 여행을 원래 가려고 그랬었는데 지금 집회 터지는 거 보고 지금 여행이 문제가 아니다. 그 여행비를 가지고 45인승 버스를 대여를 했다고 합니다. 개인 돈으로 시위 현장에 아기 데리고 오는 분들 버스 안에서 편하게 자기들 기저귀도 갈아주고 수유도 하시라고 개인 돈으로 그렇게 하신다는 거예요. 그런 거 비롯해서 여러 가지 어떤 적극적인 자발적 참여 이런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율: 그러니까 사실 그것도 굉장히 반짝반짝한 아이디어거든요. 45인승 버스를 대여해서 아기 엄마들 또 이렇게 해준다는거 저는 45인승 버스 대여해 주셨다고 말씀을 하셔가지고 어디서 뭐 이 지하철역에서 시위 현장까지 버스로 이게 왔다 갔다 하나 그런 생각이었는데..
◆하재근: 그래서 외국에서 너무 놀라는 거예요. 어느 일본 방송에서는 보니까 그 해설하는 분이 한국의 시위 현황 막 이런 걸 전해주면서 막 울컥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만약에 우리 일본에서도 지도자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우리 일본인들이 그렇게 일시에 모여서 그 행동을 저지할 수 있을지 우리도 한번 생각해 봐야 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뭔가 한국의 시위 문화에 대한 경탄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율: 일본 상당히 보기 힘들죠. 그리고 사실은 작년 초 같은 경우에는 프랑스에서 엄청난 시위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때는 뭐냐 하면 그 연금 받을 수 있는 그러니까 정년 연장 이거 반대하는 시위 그런데 그건 진짜 살벌했어요. 그러니까 우리 대학 다닐 때 시위 같은 그런 거거든요. 그런데 외국 사람들이 이런 거 보면 사실은 유럽 사람들도 굉장히 신기하게 생각할 수 있겠죠.
◆하재근: 저렇게 대규모의 군중이 분노해서 모였는데 아무것도 안 터지네 방화도 없고 약탈도 없나 봐요.
◇신율: 그러고 뭐 아무것도 안 터지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즐겁게 저걸 하잖아요. 근데 이게 사실 가장 중요한 거는 또 하나 우리가 예를 들면 뭐 불꽃 축제 한다 뭐 한다 이랬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쓰레기 문제였는데 실제로 쓰레기 문제도 여기에는 그렇게 많지가 않은 모양이에요?
◆하재근: 그러니까요. 지금 또 외인들이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지금 굉장히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는 거예요. 한국의 상황을 집회 뒤에 그 시위하던 사람들이 쓰레기를 줍더라 막 치우더라 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고 그다음에 집회 끝나고 집에 가는데 어느 택시 기사분이 택시비를 안 받더라
◇신율: 아니 여의도를 가려고 할 때 택시비 안 받는 기사님들이 굉장히 많았대요.
◆하재근: 여의도 가려고 할 때도 그렇고
◇신율: 아니 기사님이 그러셨다고 그러던데요. 이 돈 안 받으면서 나도 가야 되는데 난 못 가니까 내 몫까지 잘 해달라고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 많다고..
◆하재근: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러니까 그만큼 이번에 계엄 선포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이거는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다 보니까 이번 시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의 그런 성원이 모이는 것 같습니다.
◇신율: 쓰레기 문제도 없다 근데 이게 어쨌든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MZ세대의 여성들이 더 많았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남성들도 뭐 많겠죠?
◆하재근: 그렇죠. 그런데 이게 미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상하게 여성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고 과거 미국에서 과거 같았으면 민주당을 찍었을 젊은 남성들이 이번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신율: 지금 말씀하시는 게 제가 갑자기 생각나는 게 뭐냐 하면 원래 여성은 사실은 우리가 여성 인권에서 소수 인권이라고 얘기를 하는 게 왜 그러냐 하면 인권이 제대로 보장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여성들이 상당히 이런 권력이라든지 힘이라든지 이런 데 민감하게 반응을 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럴 거예요.
◆하재근: 그러고 또 이제 미국의 요즘에 화두가 된 게 이른바 정체성의 정치라고 해서 여러 가지 인권 소수자 문제 페미니즘 이런 것들이 화두가 되는데 여성들은 당연히 페미니즘을 이제 주창을 하는 거죠. 그런데 젊은 남성들이 그거를 상당히 지금 거부감을 표명하는 거예요. 그리고 또 미국에서 이제 유색인종을 예를 들어서 할리우드 영화의 주연으로 캐스팅을 한다든지 이런 것도 젊은 남성들이 굉장히 싫어하는 거예요.
◇신율: 그러니까 뭐 인어공주의 유색인 아프리카 아메리칸이 이제 가서 인어 공주 역할을 한다던지?
◆하재근: 네. 그렇다 보니까 미국은 굉장히 막 그게 정치적인 골이 깊어졌는데 우리나라도 이게 페미니즘 이슈가 굉장히 강하게 막 대두가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이 뭐 이렇게 페미니즘 정당은 아닌데 뭐 여성들이 민주당을 지지할 이유는 없는데 다만 국민의힘이 지난 선거 때 너무 남성들 위주로 여성가족부 폐지라든지 이런 쪽으로 한 것이 아니냐 그래서 여성들은 거부감을 많이 가졌던 것 같고 반대로 또 남성들은 국민의힘 쪽에서 여성가족부 이거 폐지해 준다니까 굉장히 좋게 생각을 했는지 그러니까 일부 젊은 남성들이 그렇다 보니까 젊은 여성들에 비해서 참여가 저조한 측면이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좀 추정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신율: 우리과 학생들은 남학생들도 많이 가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가장 중요한 거는 저는 뭐냐 하면 여성이 권력적 횡포라고 느꼈을 때 거기에 대한 반응하는 속도가 남성들보다 훨씬 빠릅니다. 제가 볼 때 그거는 뭐냐 하면 지금 사실 남성 위주의 어떤 그런 사회 구조 속에서 여성들이 제가 항상 하는 얘기가 있어요. 신데렐라 있잖아요. 신데렐라가 이게 동화가 되기 위해서는 이게 결국 왕자랑 결혼해서 성공하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되면 안 되고 신데렐라가 어떻게 성공해야 되냐 하면 자기가 정말 막 투쟁하고 막 이러면서 올라가서 성공해야 되는 그게 사실 저는 여자 어린이들한테 동화가 돼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여성들은 바로 그런 데 문제의식이 오히려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일종의 권력에 관한 문제니까 거기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근데 뭐 손난로 이런 거 기부하시는 분은 없나 왜 그 핫팩 있잖아요?
◆하재근: 핫팩 같은 거 나눔한다는 얘기도 제가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온갖 곳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지금 어떻게든지 의사 표현을 하려고 하는 외국에 계신 분도 내가 지금 한국에 갈 수는 없지만 내가 기프티콘이라도 나눠주고 싶다 라고 하면서 외국에 계신 분도 막 이렇게 기부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신율: 외국에 사시는 분이 더 놀랐어요. 외국에서 그러니까 제가 유학할 때 제 친구 독일의 어머니 아버지인데 너무 놀래가지고 우리나라가 뭐 어떻게 된 줄 알고 비상계엄이라고 그게 그래서 막 그러는데 외국에 계시는 분들이 우리보다 물론 우리도 저는 아직도 놀라고 있는 상황이 계속 유지가 되는데 외국에 계신 분들 굉장히 놀래가지고 그러실 겁니다.
◆하재근: 외국 매체가 한국을 보는 시각이 항상 보면 전쟁 위험의 나라 이런 식으로 보는 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외국에서 그런 식의 보도를 접하시면 한국에서 또 난리가 났나 하면서 더 걱정을 하실 수가 있고
◇신율: 하지만 이 덕분에 그래도 그런 게 아니라는 거를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재근: 세계인들이 K시위 문화를 보고 아 한국은 안정된 나라구나라고 새삼 느끼는 것 같고 미국에서 뉴스 해설하는 사람들도 한국은 뭐 발전되고 고도의 민주주의의 나라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지금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하재근 문화평론가였습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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