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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아이유 "응원봉 흔들 팬 위해"…尹탄핵집회서 통 큰 선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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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가수 아이유(왼쪽)와 집회 때 돋보이는 아이돌 응원봉들. 사진 아이유 인스타그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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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31·본명 이지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질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 먹거리·핫팩을 준비했다고 13일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새로운 집회 문화로 자리 잡은 '선결제' 방식으로서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아이유 공식 팬 카페 공지를 통해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고 있는 유애나(아이유 팬클럽 명)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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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응원봉 아이크. 사진 메이드 이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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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아이유 측은 여의도 빵집·떡집·국밥집 등에 가게당 100개(잔·그릇 포함)에 이르는 음식 등을 각각 결제했다. 선결제 된 음식은 빵 200개, 떡 100개, 국밥·곰탕 200그릇, 음료 200잔 등 총 700개에 이른다. 소속사 측은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더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유애나 이름을 대고 음식·음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유 측이 선결제한 가게 명과 운영 시간은 팬 카페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속사 측은 "(집회 참가 때) 건강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K팝 문화는 한국 집회·시위 문화를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일 열리고 있는 촛불 집회 등에선 촛불을 대신한 아이돌 응원봉이 '대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K팝 유행곡이 '운동가'로 널리 불리고 있는 상황이라서다.

집회에 나가 자신의 응원봉을 흔드는 팬을 격려해주는 연예인도 속속 나오고 있는데, 아이돌 출신 가수 정세운도 최근 공식 팬카페를 통해 "행봉(정세운 응원봉 별칭) 들고 흔드는 손이 언제 어디서든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핫팩 기프티콘 100장을 증정했다.

아이유의 선결제 소식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선 "어떤 방식으로든 힘을 실어줘서 감사하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대단하다"와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는 오는 14일 여의도에선 '범국민 촛불 대행진'이 예고됐는데, 주최 측은 100만 명 이상이 집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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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선결제했다고 밝힌 가게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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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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