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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삼성동, 윤욱재 기자] 가장 뜨거운 격전지 중 하나로 꼽혔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KIA 박찬호(29)가 생애 첫 수상의 영광을 가져갔다. 'MVP' KIA 김도영(21)은 무려 97.2%라는 엄청난 득표율을 자랑했다.
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홀더에 한해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투수 부문 26명, 포수 부문 7명, 1루수 부문 5명, 2루수 부문 6명, 3루수 부문 8명, 유격수 부문 7명, 외야수 부문 19명, 지명타자 부문 3명 등 총 81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과연 이들 가운데 누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을까. 가장 먼저 시상한 부문은 바로 외야수 부문.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성적을 남긴 선수들이 많아 뜨거운 경쟁이 예고됐다. 수상의 영광을 가져간 선수는 삼성 구자욱, 롯데 빅터 레이예스, KT 멜 로하스 주니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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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올 시즌 129경기에 나와 타율 .343, 출루율 .417, 장타율 .627, OPS 1.044 33홈런 115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 구자욱이 타격 4위, 최다안타 8위, 홈런 5위, 타점 4위, 득점 10위, 출루율 4위, 장타율 3위에 랭크된 것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 시즌을 치렀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202안타의 사나이' 레이예스도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올해 레이예스는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52, 출루율 .394, 장타율 .510, OPS .904 15홈런 111타점 5도루로 맹타를 휘둘렀고 타격 2위, 최다안타 1위, 타점 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히 레이예스는 안타 202개를 생산, 2014년 서건창이 기록했던 201안타를 넘어 역대 KBO 리그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MVP 출신으로 올해 KBO 리그로 돌아온 로하스도 골든글러브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로하스는 올해 타율 .329, 출루율 .421, 장타율 .568, OPS .989 32홈런 112타점을 폭발하면서 타격 7위, 최다안타 4위, 홈런 공동 6위, 타점 5위, 득점 2위, 출루율 2위, 장타율 6위에 랭크됐다.
반면 올해 타격왕에 등극한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136경기에 나서 타율 .360, 출루율 .399, 장타율 .538, OPS .937 21홈런 118타점 4도루를 기록하면서 타격 1위, 최다안타 2위, 타점 3위, 장타율 7위에 랭크됐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것은 물론 뛰어난 클러치 능력으로 적잖은 홈런과 타점도 생산했으나 끝내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가져가지는 못했다.
그만큼 역대급 경쟁이었다. 구자욱이 260표로 90.3%의 지지를 받은데 이어 레이예스는 161표(55.9%), 로하스는 153표(53.1%)를 각각 받았다. 반면 에레디아는 147표(51%)로 골든글러브 수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단 6표 차였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탄생했다. 바로 KIA 최형우다. 최형우는 올해 11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280, 출루율 .361, 장타율 .499, OPS .860 119안타 22홈런 109타점 1도루에 득점권 타율 .331로 해결사 능력을 자랑했다. 이날 최형우는 40살 11개월 27일로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이대호의 40살 5개월 18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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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과 '타점왕'의 맞대결로 주목 받은 1루수 부문에서는 LG 오스틴 딘이 '최종 승자'가 됐다. 오스틴은 140경기에 나와 타율 .319, 출루율 .384, 장타율 .573, OPS .957 168안타 32홈런 132타점 12도루로 '2년차 징크스'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특히 132타점으로 타점왕에 오르는 한편 역대 LG 타자 가운데 한 시즌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스틴은 외국인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시상식에 참석해 화제를 낳았다. 오스틴과 경쟁한 NC 맷 데이비슨은 올해 46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에 등극했지만 끝내 골든글러브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2루수 부문은 역시 키움 김혜성의 차지였다. 이로써 김혜성은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 127경기에 나와 타율 .326, 출루율 .383, 장타율 .458, OPS .841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로 맹활약한 김혜성은 현재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포스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3루수 부문은 역시 김도영의 몫이었다. 올해는 '김도영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나와 타율 .347, 출루율 .420, 장타율 .647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을 남겼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최소 타석 내츄럴 사이클링히트, 단일시즌 최다 득점(143득점) 신기록 등 수많은 대기록을 세우며 리그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면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288표 중 280표를 받아 97.2%의 지지를 받았지만 역시 만장일치를 해내지는 못했다. 남은 8표는 키움 송성문이 4표, SSG 최정이 3표, 한화 노시환이 1표를 각각 받았다.
이른바 '박박대전'으로 주목 받았던 유격수 부문은 박찬호의 수상으로 귀결됐다. 박찬호는 134경기에서 타율 .307, 출루율 .363, 장타율 .386 OPS .749 158안타 5홈런 61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투표에 앞서 KBO 수비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면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해 오지환과 공동 수상에 이어 올해는 단독 수상에 성공했다.
박찬호와 박빙의 맞대결로 주목 받은 박성한은 137경기에 나와 타율 .301 10홈런 67타점을 기록한 선수로 박찬호와 큰 차이 없는 3할 타율을 올렸고 두 자릿수 홈런으로 장타력에서는 조금 앞섰다. 하지만 끝내 골든글러브와 마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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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NC의 외국인투수 카일 하트가 선정됐다. 하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288표 중 119표(41.3%)를 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트에 이어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선수는 삼성의 '에이스' 원태인이었다. 원태인은 81표(28.1%)를 받았다. KIA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63표(21.9%)를 챙겨 3위에 랭크됐다.
하트는 올해 26경기에 출전해 157이닝을 던져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탈삼진 182개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하트는 평균자책점 부문 2위, 다승 부문 3위에 오르면서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포수 부문에서는 삼성 강민호가 수상의 영광을 가져갔다. 강민호는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303, 출루율 .365, 장타율 .496 OPS .861 19홈런 77타점 3도루를 올렸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포수로 120경기에서 803이닝을 책임졌다. 실책은 2개에 불과했다. 도루저지율은 23.5%였다. 강민호의 경쟁자로 주목을 받았던 박동원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투수 = 카일 하트(119표, 41.3%)
포수 = 강민호(191표, 66.3%)
1루수 = 오스틴 딘(193표, 67%)
2루수 = 김혜성(175표, 60.8%)
3루수 = 김도영(280표, 97.2%)
유격수 = 박찬호(154표, 53.5%)
외야수 = 구자욱(260표, 90.3%), 빅터 레이예스(161표, 55.9%), 멜 로하스 주니어(153표, 53.1%)
지명타자 = 최형우(137표,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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