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내란사태 당일 윤 대통령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여섯 번 통화가 모두 '비화폰'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 상병 사건 때 개인 휴대전화를 쓴 것과는 달라진 건데 윤 대통령의 비화폰이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수사본부는 12·3 내란사태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지호 경찰청장이 보안 전화인 '비화폰'으로 여섯 번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화폰은 도·감청을 막는 기술이 적용된 보안 휴대전화로, 연락도 비화폰끼리만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국회에 나온 곽종근 특수전사령관도 대통령의 지시를 비화폰으로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지난 10일 / 국회 국방위원회) :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의결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임기 중반까지 검사 때부터 쓰던 휴대전화를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여러 차례 연락할 때도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최근 휴대전화를 바꾼 뒤 계엄 관련 지시는 모두 '비화폰'으로 한 겁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미 언론에 보도됐고, 조지호 경찰청장이 진술했다는 겁니다. 자, 대통령 비화폰 대통령경호처 소속 아닙니까? 그렇죠?]
[이호영/경찰청 차장 : 예, 그렇습니다. {당장 압수수색 하세요.} 국수본하고 협의하겠습니다.]
군내 정보통신 전문가들은 비화폰 단말기와 함께 '서버'를 압수수색해야 통화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국수본은 서버 위치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신승규 이지수 / 영상편집 류효정]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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