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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격전지 뚫고 황금장갑 품은 로하스 "다른 후보들 때문에 전혀 예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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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멜 로하스 주니어.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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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최대 격전지는 포수도, 유격수도 아닌 바로 외야수의 마지막 한 자리였다.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부문에서 세 번째 수상자로 결정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4위에 그쳐 아깝게 수상을 놓친 길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의 격차는 불과 6표였다.

눈부신 시즌을 보낸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90.3%(총 260표)의 득표율로 외야수 부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최다안타의 새 역사를 쓴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는 55.9%(총 161표)의 득표율로 그 뒤를 이었다.

외야수 부문 투표는 각 투표인단이 총 3명에게 표를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년 만에 KBO 리그로 돌아와 KT에서 통산 다섯 번째 시즌을 치른 로하스는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9, 32홈런, 108득점, 112타점을 기록한 활약을 인정받아 총 153표를 획득(득표율 53.1%), 외야수 세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타율 0.360으로 리그 타격왕에 오른 에레디아는 147표, 득표율 51.0%로 아깝게 수상 기회를 놓쳤다.

로하스는 시상식이 끝난 뒤 구단을 통해 "솔직히 올해 외야수 부문에서 다른 후보 선수들이 너무 잘했기 때문에 전혀 예상을 못했다. 그런데 내 이름이 불리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더 기쁘고 벅차오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하스는 2019년, 2020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구단 최초의 기록이다. 이전까지 강백호가 2회 수상으로 공동 1위였다.

로하스는 "KT 구단 최초로 3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돼 영광스럽고 내년 시즌도 KT에서 뛰게 되었는데 또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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