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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MVP' 김도영, 생애 첫 황금장갑…최형우는 최고령 GG 신기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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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유격수-포수 부문 승자는 박찬호-강민호

'MLB 도전' 김혜성 유종의 미…1루수는 오스틴

뉴스1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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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문대현 서장원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김도영(21·KIA)이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3루수 부문에서 유효표 288표 중 280표를 받아 4표의 송성문(키움)을 크게 따돌리고 수상했다.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품은 김도영은 "입단할 때부터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상상을 못 했는데, 막상 받으니 행복하고 영광스럽다"면서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 코치님, 트레이닝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일상으로 돌아가서 내년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올 한해 좋았던 부분에 절대 안주하지 않고, 올해 받은 트로피의 무게 견딜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얼른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0.347의 타율과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 등을 기록했다. 또한 최연소 30(홈런)-30(도루) 등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힌 그가 포지션별 최고를 가리는 골든글러브를 가져가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관심사는 만장일치 여부와 득표율이었는데, 기록 경신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김도영은 득표율 97.2%로 이날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역대 최고인 2020년 포수 부문의 양의지(당시 NC·99.4%)에는 미치지 못했다. 만장일치까지는 8표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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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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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288표 중 137표(47.6%)를 받아 강백호(KT·91표), 김재환(두산·60표)을 따돌렸다.

이날 기준으로 만 40세 11개월 27일인 최형우는 2022년 이대호의 40세 5개월 18일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최형우는 올해 정규시즌 116경기에 나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0을 작성, 팀의 정규 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타율 0.333, 4타점, OPS 1.012로 활약하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 통산 7번째, 지명타자로는 2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은 최형우는 "나이가 많은데도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완벽했던 한 해였는데, 선수들과 팬분들이 어우러져 좋은 성적을 냈다.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집에 갈 때마다 스트레스를 안 주려고 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가 매우 힘든데, 야구팬분들은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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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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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유격수 부문의 승자는 박찬호(KIA)였다.

박찬호는 총 154표(53.5%)를 받아 경쟁자 박성한(SSG·118표)을 따돌렸다.

박찬호는 134경기에서 0.307의 타율과 5홈런 61타점 20도루 OPS 0.749를 마크하며 팀의 주전 유격수로 우승을 이끌었다.

생애 첫 수상의 영예를 누린 박찬호는 "뛰어나지 않은 재능을 가진 선수로 여기까지 오는데 오래 걸렸고, 많은 노력도 했다"면서 "안주하지 않고 내년에도 이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격전지로 꼽혔던 포수 부문에선 강민호(삼성)가 타이틀을 가져갔다. 그는 191표(66.3%)를 받아 경쟁자 박동원(LG·89표)을 제쳤다.

강민호는 0.303의 타율과 19홈런 77타점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2008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7년, 2021년에 이은 개인 7번째 수상의 영예다.

강민호는 "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받아서 기분이 좋다. 존경하는 야구인 선후배 앞에서 받아 영광"이라며 "후배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내년에도 멋지게 경쟁해서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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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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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키움)은 2루수 부문 수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혜성은 288표 중 175표(60.8%)를 받아 김선빈(KIA·77표) 등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수상했다.

2022년, 2023년에 이은 3년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이며 2021년 유격수 부문 수상을 포함하면 4년 연속 '황금 장갑'을 가져가게 됐다.

김혜성은 정규시즌 127경기에서 0.326의 타율에 11홈런 75타점 30도루 등을 기록했다.

지난 5일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가 돼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김혜성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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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오스틴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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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부문에선 오스틴 딘(LG)이 수상했다. 오스틴은 193표(67%)를 받아 홈런왕 맷 데이비슨(NC·83표)을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누렸다.

오스틴은 정규시즌 140경기에서 0.319의 타율과 32홈런 132타점 12도루 99득점에 OPS 0.957로 맹활약하며 LG 타선을 이끌었다. 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외인으로는 유일하게 시상식에 참석한 오스틴은 "멋진 팀을 대표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팬 여러분 덕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면서 "선수로, 한 사람으로 계속 발전하라는 의미로 알겠다. KBO리그의 일원인 것이 영광스럽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외야수 부문에선 구자욱(삼성)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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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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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260표(90.3%), 레이예스는 161표(55.9%), 로하스는 153표(53.1%)를 각각 받았다.

구자욱은 올 시즌 0.343의 타율에 33홈런 11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삼성이 예상외의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기여했다. 2021년, 2023년에 이어 3번째 수상이자 2년 연속 황금 장갑을 가져갔다.

레이예스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0.352의 타율과 15홈런 111타점을 기록했고 특히 202안타로 서건창이 2014년 넥센에서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안타) 기록을 갈아치우고 KBO리그 데뷔 첫 시즌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4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로하스는 144경기 전 경기에서 0.329의 타율과 32홈런 113타점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2019, 2020년에 이어 개인 3번째 수상.

카일 하트(NC)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하트는 119표(41.3%)를 받아 원태인(삼성·81표), 제임스 네일(KIA·63표)을 따돌렸다.

하트는 올 시즌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한편 골든포토상은 김태군(KIA), 페어플레이상은 원태인(삼성)에게 각각 돌아갔다.

◇2024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투수 하트(NC)
▲포수 강민호(삼성)
▲1루수 오스틴(LG)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김도영(KIA)
▲유격수 박찬호(KIA)
▲외야수 구자욱(삼성) 레이예스(롯데) 로하스(KT)
▲지명타자 최형우(KIA)

▲골든포토상 김태군(KIA)
▲페어플레이상 원태인(삼성)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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