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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탄핵 호소한 이재명…반대 당론 안 바꾼 與[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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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박지환 앵커
■ 패널: 박희원 기자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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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들으셨듯이 2차 탄핵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대표도 오늘 오전 성명을 발표해 "내일은 국민 승리의 날"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관심은 탄핵 가·부 키를 쥐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얼마나 나오느냐겠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어제(1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 출당을 논의하겠다며 윤리위를 소집해 친윤계와 큰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13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당론 변경 여부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박희원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기자]
네, 국횝니다.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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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전 성명을 발표했어요

뭐라고 했는지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수괴로 지칭하면서,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 내일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이 대표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존경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 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독립된 헌법기관입니다. 여야 진보 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 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앵커]
그럼 국민의힘 분위기는 어떤가요?

어제 한동훈 대표가 전격적으로 탄핵 찬성을 제안했지만 '찐윤' 권성동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가 됐잖아요,

권 원내대표 입장은 한 대표랑 다른 것 같은데 이탈표가 가결에 필요한 만큼 나올까요?

방금 전 기자간담회에서 입장 밝힌 게 있습니까?

[기자]
권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첫 행보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공정한 국회 운영을 부탁했다고 하는데, 탄핵 표결에 대한 당 입장에 대해선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탄핵 부결 당론을 바꾸려면 소속의원 3분의 2 동의가 필요하다며 다소 회의적인 의사를 내비쳤고요.

방금 전 기자간담회에서도 "내일 의총에서 최종적으로 정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일단 지금은 탄핵 반대가 당론이지만 당론이라는 건 의원들이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입니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 내리겠습니다. 내일 표결 이후의 모든 상황에 대비해 국정위기와 당내 혼란을 수습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국회 증언감정법과 양곡관리법 등 민주당이 추진한 법안들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까지 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한 대표가 즉각 대통령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고 한 것과 정반대 입장인 데다, 2선으로 후퇴하겠다는 윤 대통령 의사와도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당 지도부 의원이죠,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원내대표 기자간담회에 앞서 "현재까지 탄핵 반대 입장이 변경되지 않았다"며 이렇게 혼란스러운 당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노컷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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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엇보다 관건은 이탈표가 몇 표나 나오겠느냐는 건데, 탄핵 반대라는 기존 당론은 내일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방금 전 기자회견에서 보셨듯이 오늘까지는 개별 의원들 모두 숙고하고, 원내대표도 섣불리 결정을 내리진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당론에도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권고 당론과 강제 당론이라는 두가지 다른 종류가 있는 만큼 내일 본회의 직전 마지막 의원총회에서 최종 입장이 정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론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와는 별개로 탄핵 찬성 의견을 밝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친한계나 소장파로 분류되는 의원들로, 가결 정족수에서 1명 부족한 7명이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을 밝힌 상탭니다.

특히 저번주 표결 불참이라는 당론을 어기고 본회의장에서 표결에 참여했던 김상욱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을 요구하면서 1인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노컷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담화 내용에 대해 비판하자 한 의원이 일어나 항의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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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의원들 물밑 기류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탄핵 찬반 여부를 떠나 국민의힘 의원들도 내일 탄핵안 가결 정족수는 나올 거라고 보는 분위깁니다.

다만 당론을 바꾸기 위한 소속의원 3분의 2, 75명 정도죠, 이렇게까지 압도적으로 탄핵 가결로 분위기가 쏠려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탄핵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은 데다, 민주당이 입법 독주를 해왔다며 아직도 이에 대한 비판 의식도 강합니다.

차라리 기권을 할지언정 어떻게 대통령 탄핵에 가결하느냐는 속내를 내비치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상당숩니다.

지금 중진의원들이 다시 모여 탄핵안에 대한 입장을 계속 논의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 친윤계로 분류되는 만큼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기대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특히 어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한 제명, 출당을 논의하기 위해 윤리위에 회부한 것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5선의 권영세 의원은 회의 전 취재진에게 "우리 당원인 대통령이 한 행위에 대해, 대통령을 탈당시키기만 하면 우리 당과 절연이 되느냐"며 한 대표에게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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