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탄핵 소식 실시간 속보로…尹 '中 발언'엔 놀라움·불만"
[앵커]
중국에서는 한국의 탄핵정국 관련 기사가 속보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소추한 처리 등이 보도되고 있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어떤 내용들이 다뤄지고 있는 건가요?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탄핵 정국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과 CCTV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은 거의 실시간으로 속보를 전달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 두 번째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발의됐고, 내일 본회의에서 표결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여당이 분열했다는 점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찬성으로 돌아섰고, 여당 의원 7명이 탄핵 찬성 입장이라는 점도 보도됐는데요.
민주당 등 야권 의석 192석에, 여당 의원 7명까지 탄핵 찬성인 만큼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탄핵안 투표에서 야권 의원이 1석 줄어들 수 있는 상황에서 백 의원이 자리를 채우게 됐다는 건데요.
중국 매체들이 한국의 탄핵정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드러낼 기회로 보기 때문으로 이해됩니다.
다당제 시스템인 민주주의가 좌우로 나눠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대결과 갈등하는 모습을 부각할 수 있어서입니다.
리민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차기 대선에서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한국 외교가 실용적인 궤도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한중 관계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어제 중국인이 연루된 간첩 사건을 언급한 담화에 대해서 중국 정부가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중국 내부에서는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나요?
[기자]
중국 정부는 그간 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국의 내정이라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윤 대통령의 중국 발언에 대해서는 준비한 듯 답변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인 연루 사건을 예로 들며 야당이 외국인의 간첩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형법 개정을 막고 있다고 밝혔고요.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전국의 삼림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상황에 주목한다며 한국 측의 언급에 깊은 놀라움과 불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가에서 '놀라움'은 불만의 뉘앙스로 사용하는 외교 용어인데요.
그야말로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낸 겁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스파이 활동을 날조된 주장을 과장하며, 정상적인 경제 무역 협력을 훼손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이는 한중 관계의 건전하고 꾸준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국 매체에서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전문가 등을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둥샹룽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윤 대통령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전제하며 "이런 발언이 정치적 미래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지융 상하이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우파 세력의 지지를 결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신화통신 계열 SNS 계정인 뉴탄친은 "결론 나지 않은 상황에 대해 간첩이라고 선전하는 건 책임 있는 지도자의 행동이 아니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말의 의미는 중국이 적국이라는 뜻"이냐고 반문하며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관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오늘 한국 외교부가 한국 정세가 어떻든 한중 간 양자관계 발전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중국은 한중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 양국관계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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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한국의 탄핵정국 관련 기사가 속보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소추한 처리 등이 보도되고 있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어떤 내용들이 다뤄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탄핵 정국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과 CCTV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은 거의 실시간으로 속보를 전달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 두 번째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발의됐고, 내일 본회의에서 표결된다고 전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논리와 증거가 보강됐다거나,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는데요.
특히 여당이 분열했다는 점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찬성으로 돌아섰고, 여당 의원 7명이 탄핵 찬성 입장이라는 점도 보도됐는데요.
민주당 등 야권 의석 192석에, 여당 의원 7명까지 탄핵 찬성인 만큼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심지어 봉황망 등에서는 조국 전 대표의 의원직을 승계한 백선희 의원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탄핵안 투표에서 야권 의원이 1석 줄어들 수 있는 상황에서 백 의원이 자리를 채우게 됐다는 건데요.
중국 매체들이 한국의 탄핵정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드러낼 기회로 보기 때문으로 이해됩니다.
다당제 시스템인 민주주의가 좌우로 나눠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대결과 갈등하는 모습을 부각할 수 있어서입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번 탄핵 사태로 한중관계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리민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차기 대선에서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한국 외교가 실용적인 궤도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한중 관계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어제 중국인이 연루된 간첩 사건을 언급한 담화에 대해서 중국 정부가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중국 내부에서는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나요?
[기자]
중국 정부는 그간 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국의 내정이라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윤 대통령의 중국 발언에 대해서는 준비한 듯 답변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인 연루 사건을 예로 들며 야당이 외국인의 간첩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형법 개정을 막고 있다고 밝혔고요.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전국의 삼림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상황에 주목한다며 한국 측의 언급에 깊은 놀라움과 불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가에서 '놀라움'은 불만의 뉘앙스로 사용하는 외교 용어인데요.
그야말로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낸 겁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스파이 활동을 날조된 주장을 과장하며, 정상적인 경제 무역 협력을 훼손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이는 한중 관계의 건전하고 꾸준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국 매체에서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전문가 등을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둥샹룽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윤 대통령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전제하며 "이런 발언이 정치적 미래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지융 상하이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우파 세력의 지지를 결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신화통신 계열 SNS 계정인 뉴탄친은 "결론 나지 않은 상황에 대해 간첩이라고 선전하는 건 책임 있는 지도자의 행동이 아니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말의 의미는 중국이 적국이라는 뜻"이냐고 반문하며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관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오늘 한국 외교부가 한국 정세가 어떻든 한중 간 양자관계 발전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중국은 한중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 양국관계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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