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서울청장 구속 갈림길…대통령 출석 요구 검토

<앵커>

경찰 서열 1, 2위인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내란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최승훈 기자, 조지호 청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서 법원에 출석할 때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죠.

<기자>

예, 맞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오늘(13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계엄 사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는지, 또 항명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다만, 조 청장의 변호인은 조 청장은 계엄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려 했다며,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변호인은 조 청장이 지난 3일 계엄이 선포된 직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15명의 위치를 추적해 달라고 요청받았으며, 여기에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의 무죄를 선고한 판사도 포함됐다는 취지로 조 청장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특별수사단은 조 청장의 진술조서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 청장 변호인은 또 계엄 선포 뒤에는 윤 대통령이 조 청장에게 보안 휴대전화, 이른바 비화폰으로 6차례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들 다 잡아들이라며 계엄법 위반이니까 체포하라고 지시했다고 조 청장이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정창과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오늘 영장 심사 출석을 포기해 법원은 서류로 구속 여부를 심사할 예정입니다.

두 청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출석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죠?

<기자>

예, 맞습니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해 필요한 모든 수사를 진행하며 체포영장 신청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을 상대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출석을 통보할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계획을 더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는데요.

앞서 경찰은 계엄사령부 상황실 CCTV 등도 확보했습니다.

대통령실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발부받은 영장을 재집행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선관위에 경찰이 배치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서 오늘 오전 경기남부경찰청을 압수수색 해 청장 집무실과 경비과 사무실 등에서 PC와 업무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상민)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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