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4 (토)

권성동 "탄핵안 표결당론, 내일 결정…당론 강제할 방법은 없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허심탄회하게 의견 나눠 신중히 결정…국정 안정·국민 불안 해소가 기준"

"계엄 사태 국정조사 불필요…尹대통령과 특별히 소통하고 있지 않다"

연합뉴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2.13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찬반 표결 당론과 관련해 "의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금 당장은 '탄핵 반대'가 당론이지만, 당론이란 것은 의원들이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탄핵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당론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금이 탄핵해야 할 시기인지, 아니면 검·경 수사 결과를 보고 탄핵을 해야 할지, 탄핵하는 것이 사회 질서 유지나 헌정 체제 수호에 도움이 되는지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공개 찬성을 예고한 의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반대 당론이 의미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론이 결정되면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당론에 충실히 따라달라고 의원들 상대로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당론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인데, 당이 당론으로 탄핵에 반대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에는 "대통령은 대통령의 입장이 있고, 당은 당의 입장이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오로지 당의 위기 수습, 헌정 수호를 위해 어떤 안이 좋을지를 판단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건 내일 이후"라며 "내일 탄핵 표결로 모든 상황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표결 이후의 모든 상황에 대비해 국정 위기와 당내 혼란을 수습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의 위헌성과 관련, "위헌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헌법재판소에서 내리게 돼 있다"면서도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었고, 중대한 잘못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인정했다.

민주당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방해했다'며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고 상설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한 데 대해선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공범으로 몰아가기 위한 민주당의 악랄한 여론 호도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찰이 추 전 원내대표를 소환 통보했다고 했는데, 추 전 원내대표 측에선 이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접했다고 한다"며 "(경찰의) 망신주기식 언론플레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추진하는 '계엄 사태 국정조사'에 대해 "국정조사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우 의장에게) 말씀드렸다"며 "검찰, 경찰, 공수처에서 수사를 열심히 하는데 뒤늦게 국회가 국정조사를 하면 오히려 수사를 방해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전날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 윤 대통령과 소통했는지에 대해선 "특별히 소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yumi@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