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골든글러브는 투수, 포수, 지명타자를 비롯해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3명) 등 각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골든글러브와 함께 500만 원 상당의 야구 용품 구매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골든글러브 주인공들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투표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진행됐다.
박찬호(왼쪽)와 박성한. 사진(코엑스)=이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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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상식의 가장 큰 격전지는 박성한, 박찬호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유격수 부문이다.
먼저 박성한은 지난 2017년 2차 2라운드 전체 16번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부름을 받은 우투좌타 자원이다. 통산 625경기에서 타율 0.284(2004타수 570안타) 27홈런 224타점 4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38을 써냈다.
특히 올 시즌 활약이 빛났다. 137경기에 나선 박성한은 타율 0.301(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 13도루 OPS 0.791을 기록, SSG 타선의 한 축을 책임졌다. 시즌 후 진행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하며 한국의 자존심을 지켜주기도 했다.
2014년 2차 5라운드 전체 50번으로 KIA에 지명된 뒤 통산 954경기에서 타율 0.262(3063타수 803안타) 18홈런 311타점 160도루 OPS 0.649를 올린 박찬호 역시 올 시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 20도루 OPS 0.749를 작성, KIA의 V12를 견인했다.
두 선수의 정규시즌 개인 성적은 그야말로 막상막하다. 타율과 안타, 도루는 박찬호가 앞서지만, 홈런과 타점, OPS는 박성한이 우위다. 실책은 23개로 똑같다. ‘국대 프리미엄’, ‘우승 프리미엄’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박성한. 사진(코엑스)=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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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전 만난 두 선수 역시 모두 수상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박성한은 “(박찬호 형과는) 인사 정도만 했다(웃음). (박)찬호 형은 야구장에서 너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형이다. 자기 자리에서 정말 열심히 한다. 좋은 선수라 생각한다”면서도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제가 받는다면 찬호 형보다 잘했기 때문에 받는다 생각한다. 유격수 자리에서 최고라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받는 것”이라며 “만약 못 받는다면 찬호 형보다 못했고, 아직 부족한 것이다. 가야 할 길이 멀다 생각할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서로 축하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찬호도 “(박)성한이는 공격적인 측면에서 저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말 좋은 선수”라면서 “작년에는 정말 박수치기 위해 왔다. 올해는 진짜 받을 마음으로 왔다”고 강조했다. 과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박찬호. 사진(코엑스)=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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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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