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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국힘, '포스트尹' 시작됐나…"조기 대선도 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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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후 대선…'문재인 41% < 보수 후보들 52%' 선전

'정권심판론' 총선 총득표수차 5.4% 불과…"보수 결집" 강조

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일인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4번째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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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위기 앞에서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대선에서 범보수 진영 후보의 총득표수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 앞선 것을 반면교사 삼아, 핵심 지지층 분열을 막아내면 위기를 극복하고 차기 대선에서 해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13일 여권에서는 지지층 결집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12일)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탄핵보다 무서운 것이 분열"이라며 '단결'을 강조한 권성동 의원이 승리한 것은 상징적이다.

권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의 반대에도 경선에서 106명 중 72명의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 차이로 이겼다.

"정통 보수우파의 긍지를 내던져버려선 안 된다"(김기현), "90명만 단합하면 탄핵정국 헤쳐 나갈 수 있다"(홍준표) 등 당내 중량급 인사들이 단결에 힘을 보태는 점도 주목된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겪었다. 당시 당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당 해체 수준까지 가는 위기에 처했지만, 이어진 탄핵 대선에서 범보수진영의 득표율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앞서는 것을 목격했다.

제19대 대선 결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41.08%다. 그 뒤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4.0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41%),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6.76%)가 이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의힘 전신이고,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합당했다. 유승민 전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다.

세 명의 범보수후보의 득표를 모두 더하면 득표율은 52.2%로 절반을 넘어 문 전 대통령에 앞선다. 진보진영의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득표율(6.17%)을 더해도 보수진영 득표수가 진보진영에 앞섰다.

당시 안철수 후보나 유승민 후보가 보수개혁을 외치며 중도층 표심도 다수 흡수했다고 하더라도, 탄핵 직후 대선에서 보수정당은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권심판론'이 거셌던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역구 선거 총득표수 차이가 5.4%에 불과했던 점도 보수 지지층 결집을 강조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범보수진영 후보들의 득표율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대표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여권이 '단결'을 외치는 이유다.

뉴스1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이재명 대표가 37%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범보수 진영의 1위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로 지지율은 7%에 불과했지만, △홍준표(5%) △오세훈(4%) △안철수(4%) △원희룡(2%) △이준석(2%) △유승민(1%) 등 보수인사들의 지지율을 모두 더하면 25%로 이 대표와 격차는 12%로 줄어든다.

이번 조사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6%,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1%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번호 RDD 방식으로 피조사자를 선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1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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