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이 이달부터 다음달 6일까지 2차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사진 롯데온 홈페이지 캡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롯데그룹의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올해 들어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쿠팡과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는 가운데 고전하던 롯데온이 연이은 희망퇴직으로 조직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롯데온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후 사내 메신저로 희망퇴직 프로그램 실시를 공지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2년 이상 근속 직원으로, 2022년 12월 13일 이전 입사자면 해당한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6일 까지다. 희망 퇴직자에게는 6개월 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롯데온은 지난 6월 첫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당시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 3년 이상 직원이었다.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으로 대상자를 더 넓힌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계는 이직이 비교적 자유로워서 근속 2년~3년 차 직원의 희망퇴직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고 한다.
━
희망퇴직 올해 2번, 사옥 옮기고 조직도 개편
롯데온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며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 입장에 서서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롯데그룹의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출범한 롯데온은 지속적으로 경영 적자를 기록해왔다. 지난 6월 첫 희망퇴직 이후 7월에는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해 있던 사무실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로 이전하기도 했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다. 현재 롯데온에는 700여명 직원이 재직하고 있다.
수익성이 개선 작업은 다방면으로 진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군의 구성은 줄이고, 뷰티와 패션 등 롯데온이 강점을 지닌 버티컬 상품군은 강화한다. 7월에는 조직 내에 뷰티실과 패션실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효율화 작업으로 올해 롯데온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적자 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적자 폭을 전년 대비 41억 개선했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