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밤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관련 긴급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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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외신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딥페이크 영상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비상계엄 선포를 당일 텔레비전을 보고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영상이 딥페이크이거나 방송국이 해킹당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총재는 "(계엄 조치는) 불필요하고 상상할 수 없는 실수"라며 "당황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정치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문제와 상관없이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 사태가 금융·외환시장 문제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는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무제한으로 환매조건부증권(RP)을 매입해 시장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또 정부와 한은은 계엄사태 이후부터 매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을 점검하고 있다. 한은은 자체적으로 매일 오전·오후 두 차례 시장 점검 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금주 말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고 있다"라며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 추가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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