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최근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으며 또 다른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됐다. “지금 핸드볼의 상황이 어려운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협회 일을 하다 보니, 제 팀도 중요하지만 국가대표팀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저 또한 힘든 일이겠지만, 이 상황을 극복하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며 6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에 복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고 국제대회에서 성인, 주니어, 청소년 대표팀 모두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삼척시청은 2023/24 시즌 동안 부상자 문제로 어려운 상황을 겪었지만, 끝내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하며 저력을 보였다. 이 감독은 “1라운드 종료 후 김민서 선수가 부상을 당하며 걱정이 컸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이 역할을 다하며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끝내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랐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그 자체가 기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을 회고했다.
사진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특히 김온아 선수와 같은 베테랑들의 헌신적인 활약과 젊은 선수들의 분투가 팀의 단합을 이끌었다고 그는 평가했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가 되어 끝까지 치렀다는 점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시즌 삼척시청은 6명의 새로운 선수 영입과 전략 변화를 통해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 공수 양면에서 더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롱슛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전력을 강화했다. 또한 빠르고 생동감 있는 핸드볼로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팀의 강점에 대해 그는 “우리 팀은 최소 실점을 추구하는 수비 중심 팀이다. 골키퍼 박새영 선수의 안정적인 선방과 속공 플레이가 주요 전략이다. 그러나 공격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팀 구성과 세계 핸드볼의 변화에 맞춰 이 감독은 삼척시청의 플레이 스타일을 조정하고 있다. 작은 선수가 많아 빠른 핸드볼로 승부를 걸어야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지공과 속공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안정감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로 영입한 선수들과 외부에서 데려온 선수들 덕분에 조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경남개발공사에서 영입한 허유진과, 인천에서 데려온 강주빈 선수를 통해 라이트백의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다. 이런 보강이 팀의 경기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달라진 삼척시청의 모습을 예고했다.
사진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삼척시청은 일찌감치 팬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겨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는 삼척이라는 작은 도시의 자부심이다. 초, 중, 고등학교에서 실업팀까지 핸드볼을 사랑하는 지역이다. 김온아 선수가 은퇴했지만, 골수팬들이 계속해서 삼척시청을 응원해 주시고 있어 큰 힘이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팬들의 성원이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하며, “다가오는 시즌에도 경기장에서 응원해 주신다면 선수들이 더 힘을 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삼척시청은 플레이오프에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팀이다. 이번 시즌에도 5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쉽지 않겠지만,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노력할 것이다”라며 플레이오프 연속 진출의 역사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이계청 감독은 “지난 시즌 힘든 과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이번 시즌에는 더 강한 팀이 되기를 기대한다. 선수들 모두가 다치지 않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척시청 핸드볼팀은 작은 도시에서 큰 꿈을 꾸는 팀이다. 이계청 감독의 지도 아래 새롭게 도약을 준비하는 삼척시청이 다가오는 시즌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