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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갤럽> ‘역대 최저’ 윤석열 지지율 11%로 추락…탄핵 찬성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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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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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1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은 1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5%p 하락한 수치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률은 10%p 오른 85%로 조사됐으며,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았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20~50대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를 웃돌았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률이 38%, 부정률이 53%로 나타났다.

갤럽은 “ 2016년에는 10월 말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대국민 사과 전후 25%에서 17%로 하락했고, 11월 초부터 12월 9일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까지 6주간 4~5%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2%), ‘비상계엄 선포’(10%), ‘부정부패·비리 척결’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공정·정의·원칙’(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비상계엄 사태’(49%), ‘경제·민생·물가’(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5%), ‘통합·협치 부족’ ‘김건희 여사 문제’ ‘국가 혼란·불안 야기’(이상 2%)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0%,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4%, 이외 정당·단체 1%, 무당층 2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민주당 38%, 국민의힘 23%, 조국혁신당 8% ▲인천·경기 민주당 41%, 국민의힘 22%, 조국혁신당 7% ▲대전·세종·충청 민주당 47%, 국민의힘 20%, 조국혁신당 8% ▲광주·전라 민주당 55%, 국민의힘 7%, 조국혁신당 15% ▲대구·경북(TK) 민주당 26%, 국민의힘 40%, 조국혁신당 6%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 35%, 국민의힘 31%, 조국혁신당 6%였다.

연령별로는 ▲20대 민주당 37%, 국민의힘 15%, 조국혁신당 4% ▲30대 민주당 39%, 국민의힘 14%, 조국혁신당 4% ▲40대 민주당 52%, 국민의힘 17%, 조국혁신당 8% ▲50대 민주당 45%, 국민의힘 15%, 조국혁신당 16% ▲60대 민주당 33%, 국민의힘 38%, 조국혁신당 9% ▲70대 이상 민주당 30%, 국민의힘 45%, 조국혁신당 3%로 조사됐다.

지지 성향별로는 중도층 민주당 36%, 국민의힘 19%, 조국혁신당 6%였으며, 보수층은 민주당 15%, 국민의힘 57%, 조국혁신당 4%였다. 진보층은 민주당 65%, 국민의힘 3%, 조국혁신당 14%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75%가 ‘찬성’, 21%가 ‘반대’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80% 이상의 응답자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60대는 찬반 의견이 60% VS 36%였으며, 70대 이상은 49% VS 43%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TK(찬성 62%, 반대 33%)와 PK(찬성 66%, 반대 30%) 지역에서도 탄핵 찬성이 반대의 2배 가까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성향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27%, 반대는 66%로 집계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찬성이 97%, 반대가 3%로 나타났다.

‘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이라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71%가 ‘내란이다’라고 답했다. 23%는 ‘내란이 아니다’라고 응답했고, 6%는 판단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내란이란 시각이 우세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68%는 내란이 아니라고 보고, 70대 이상과 성향 보수층에서는 양론이 비슷하게 갈렸다. 전반적으로 대통령 탄핵 찬반과 유사한 응답 경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전제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민의힘과 협의해 국정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23%가 찬성했고, 68%는 반대 의견을 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는데, 갤럽은 “이 방안이 호응을 얻지 못한 이유는 대통령 직무가 즉각 정지되는 탄핵 찬성자가 많고, 대통령이 촉발한 비상계엄 사태를 중범죄인 내란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며 “제안자이자 운영 주체인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에 대한 신뢰 수준이 낮은 점을 들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

‘실제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 4인에 대한 신뢰 여부’를 묻는 질문엔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서는 56%가 ‘신뢰한다’, 26%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신뢰 41% VS 비신뢰 51%, 한덕수 국무총리는 신뢰 21% VS 비신뢰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신뢰 15% VS 비신뢰 77%로 조사됐다.

우 국회의장은 20대에서 60대까지 비교적 폭넓게 신뢰받았으며, 민주당 지지층·성향 진보층에서는 신뢰율이 81%에 달했다.

이 대표는 40·50대에서만 신뢰가 50%를 웃돌았고 이외 연령대에서는 비신뢰가 더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은 76%, 성향 진보층에서는 65%가 이 대표를 신뢰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에서의 한 총리 신뢰는 각각 61%, 43%로 집계됐는데, 한 대표는 그보다 낮게(43%, 34%)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였다. 응답률은 15.8%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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