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제가 처음 받은 제보는 ‘체포조가 온다’가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였다“며 “즉시 피신하여 만약 계엄이 해제되지 않으면 제게 남은 시간이 몇 시간인지 가늠하고 남은 시간동안 할 일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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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이어 “‘암살조’ 이야기가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것은 9일 MBC 라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인터뷰였는데 김 의원에게 암살조 제보를 한 것이 ‘저’”라면서 “김 의원의 첫 반응은 ‘그럴리 없다’는 것이었는데 3∼4시간 이후에 사실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정보사 예하에 있는 특수정보부대, 예전에보면 HID라고 불렸던 부대를 동원해 별도의 체포조를 운용하려고 대기를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었다.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실제 그 해당 정보사에 관여한 믿을 만한 사람으로부터 제보였고. 또 다른 루트를 통해서도 여러 번 확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씨는 또 사실관계를 전부 확인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몇 가지 제보 내용을 주장했다. 그가 주장한 내용은 ‘체포되어 이송되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사살한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김 씨를 체포한 부대를 습격해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한다’.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한다’. ‘미군 몇 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산 무기를 탑재해 사용한다’ 등이다.
김 씨는 “황당하고 소설같은 이야기라 일부 출처를 밝히자면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표현하겠다”고 했으며 자신이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김건희씨가 은퇴한 기관요원을 뜻하는 ‘OB’들에 독촉전화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그 독촉의 내용은 저도 모르겠는데 어제 윤석열 담화를 듣고 혹여라도 그 OB에 대한 독촉 전화가 사회질서 교란과 관련된 일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더군다나 남편이 군 통수권자인 상황에서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공개하는 바”라고 했다. 이어 “김건희 씨가 계엄 후 개헌을 통해 통일 대통령이 될 것으로 믿었고, 지금도 여전히 믿고 있다고 하여 이 역시 어제 담화를 통해 본 윤석열의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로 볼 때 혹여라도 우리 공동체에 어떤 위험이 될 소지가 있다면 불완전한 체로 공개해야한다고 판단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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