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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尹 지지율 11%로 추락...역대 10% 깨진 대통령은 단 두 명,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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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국갤럽 12월 10~12일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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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일인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4번째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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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인 11%를 기록하면서 10%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몰렸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역대 대통령 중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이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맞았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정농단 여파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 두 명뿐이다. 두 대통령 모두 정권 교체라는 결말을 맞았다.

13일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11%라고 밝혔다. 한 주 전보다 5%포인트(P) 내린 결과다. 부정 평가는 10%P 올라 취임 후 최고치인 85%를 나타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를 흔히 대통령 지지율로 부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가장 극적인 지지율 변화를 겪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군 출신 대통령 시대를 끊고 '문민 정부'를 내세운 그는 임기 초반 각종 개혁 드라이브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하나회 해체에 나선 임기 첫해 1993년의 2~3분기에는 83%에 달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가 터지며 5년차(1997년) 2~4월 14%를 찍더니 5~8월 두 자릿수를 못 지키고 7%로 내려 앉았다. 퇴임 직전 갤럽 조사에선 6%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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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모식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헌화 및 분향을 마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2024.11.22.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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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도 임기 중 한 자릿수 지지율을 겪었다. 2016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국정농단 파문이 확산했다. 그해 10월에만 29%에서 17%로 빠르게 떨어지더니 11월 첫주 5%로 추락했다. 탄핵 여론이 최고조에 달하던 11월중 대통령 지지율은 최저치인 4%까지 떨어졌다.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2016년 12월9일)되기 직전인 6~8일 기준으로 대통령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은 91%를 기록했다.

매 정부마다 정치 갈등이 극심했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단 두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이례적인 셈이다. 대부분 유례없는 국가적 위기나 정치혼란이 벌어진 시기다. 이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을 떨어뜨리고 정권 교체로 이어지곤 했다. 김영삼정부 이후엔 김대중정부, 박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된 뒤엔 문재인정부가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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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 오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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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지율이 높게 유지된다고 해서 꼭 정권 재창출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4년차에 12~16% 등 두 자릿수를 지켰지만 이명박정부로 정권이 넘어갔다. 한국갤럽 기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중 최고 84%, 최저 29%를 기록했으며 퇴임하던 2022년 5월에도 주간기준 45%를 기록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 윤석열 대통령에게 배턴을 넘겨 줬다.

국회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있다. 재적의원 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돼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되고 국무총리 등이 대통령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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