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인근 식당·카페에 선결제 넘쳐
커피·핫팩·쌍화탕·쌀국수 등 다양
美 고펀드이선 커피차·오뎅차 위한 모금에 1.4만달러 모금
통신3사 여의도에 이동기지국·간이기지국 추가 설치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및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관련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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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촛불집회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184명이 1만6407개의 선결제와 후원을 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서울 외에도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의 선결제 식당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선결제 품목은 커피다. 국회 근처 한 커피숍에는 이날과 14일 집회를 대비해 커피 100잔을 선결제 했다. 오랜 집회에 허기짐을 달래줄 김밥도 준비됐다. 한 김밥집에는 야채김밥 30줄, 치즈김밥 20줄, 참치김밥 20줄이 미리 결제된 상태다. 또한 꽈배기, 핫팩, 에너지바, 쌀국수 등 다양한 품목들이 집회 참가자들이 미리 결제됐다.
아울러 약국에서도 선결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국회 인근 한 약국에는 피로회복제 60개와 비타500 20개가 준비돼 있다. 또 다른 약국은 쌍화탕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선결제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도로 안내하는 사이트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위도 밥먹고’ 사이트는 서울과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선결제 매장 위치를 표시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국회 주변 식당, 카페 등에 선결제 매장이 집중돼 있고, 대학로인 혜화 주변도 선결제 매장이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사이트는 매장의 선결제 수량과 품목, 주문 가능 여부, 영업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주의할 점도 있다. 선결제 상품을 받기 위해서는 ‘코드 네임’의 유무를 확인해야 하고, 일부 품목의 경우 여성에게만 제공하도록 제한을 걸어두기도 했다.
해외 교민들도 탄핵 촉구 집회를 지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펀드미에는 ‘윤석열 탄핵시위대를 위한 간식차 보내기’ 모금에 현재 기준 1만 4395달러(약 2060만원)이 모금됐다. 모금자는 미국에 사는 평범한 주부라고 밝혔으며 커피타와 오뎅차를 보내기 위해 모금을 한다고 했다.
앞서 국회 앞 집회 참가들을 위해 화장실 위치를 제공하는 ‘여의도 화장실지도’ 웹사이트가 만들어졌다. 해당 사이트는 국회의사당 인근 공용, 민간 화장실을 표기한 인터랙티브 맵으로 제작됐다.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통신 3사는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등 주요 지역에 대규모 통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의도에만 이동기지국 29대가 추가 설치하고, 간이기지국 39대는 모두 국회의사당 인근에 배치한다. 통신 3사는 지난 7일 집회 당시 이동기지국 21대, 간이기지국 5대, 인력 88명을 투입했지만, 트래픽 폭주를 감당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에 인력과 장비를 보강키로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의결 정족수(200명)에 미달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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