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응원봉과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2024.12.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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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인에게 간첩 취급을 받았다는 누리꾼의 사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탄핵 시위 참여가 국민 의무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대통령 지지하지 않는다. 이재명 지지 안 한다. 두 당도 싫어한다. 탄핵은 찬성합니다만 주변에서 같이 시위 나가자고 계속 억지로 잡아 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차 없어서 밤되면 전철 끊겨서 어렵다. 몸 안 좋은 거 알지 않냐. 그리고 사람 많은데 못 간다. 평일 야근이 많아서 주말엔 쉬고 싶다고 여러 번 말했는데도 억지로 강요하다 기어이 한국인 자격 없다며 간첩으로 고발하겠다고까지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단호하게 안 나가요' 하고 뿌리치고 돌아왔는데 기분이 너무 나쁘다. 이 나라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슷한 상황이라는 한 누리꾼은 "저도 비슷한 입장이고 약속된 날짜에 여의도 가자는데 진짜 싫다. 당연하다는 듯이 얘기하는 게 너무 불편하다"며 공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보면 광신도 같아서 무섭다", "강요하지 말라고 딱 잘라 말해라", "회사 팀장은 은근슬쩍 정치 관련 뉴스 보내고 여의도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등 농담한다. 제발 조용히하길", "단순히 계엄 선포했다는 이유만으로 탄핵 찬성하는 것도 다를 바 없다. 국민이라면 최소한 이 나라 돌아가는 상황 정도는 제대로 알아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가 이어지면서 다수 시민들은 국회 근처 식당, 카페 등에 선결제를 해두거나 화장실 등에 간식, 핫팩을 비치하는 등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14일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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