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부름을 받은 레이예스는 우투양타 외야 자원이다.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에서 활동했으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394경기에서 타율 0.264 16홈런 107타점 3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73을 써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이런 레이예스와 보장 금액 7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 등 총액 95만 달러의 조건에 손을 잡았다. 간결한 스윙을 바탕으로 한 강한 타구 생산 능력에 주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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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기대도 컸다. 개막 전 괌 스프링캠프 당시 김태형 롯데 감독이 “기본적으로 (타격) 메커니즘이 좋다. 중장거리 타자인데 힘이 세니 우리나라에선 포인트에 맞으면 충분히 넘어갈 것 같다. 컨택트 능력이 좋은 것 같다. 레이예스의 역할이 크다. 타선의 중심에 딱 들어가 있는 게 훨씬 좋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리고 레이예스는 이런 김 감독의 믿음에 완벽 부응했다. 3월 타율 0.393 1홈런 3타점을 올렸고, 4월 성적 또한 타율 0.333 3홈런 16타점으로 훌륭했다. 5월(타율 0.302 2홈런 27타점)과 6월(타율 0.398 1홈런 21타점)에도 좋은 성적표를 써낸 그는 7월(타율 0.405 3홈런 14타점)과 8월(타율 0.300 4홈런 12타점), 9월(타율 0.364 1홈런 16타점)에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렇게 맹활약을 펼치던 레이예스는 10월 1일 마침내 새 역사와 마주했다.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202번째 안타를 생산한 것. 이로써 레이예스는 지난 2014시즌 201안타로 서건창(당시 히어로즈)이 가지고 있던 단일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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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성적도 훌륭하다. 전 경기(144경기)에 출격한 레이예스는 타율 0.352(574타수 202안타) 15홈런 111타점 88득점 OPS 0.904를 기록했다. 최다 안타 타이틀을 획득한 것은 물론이고, 기예르모 에레디아(0.360·SSG랜더스)에 이어 타율 2위에 오르는 등 롯데의 확실한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시즌 후 롯데는 보장 금액 10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 등 총 125만 달러에 레이예스를 눌러 앉히는 데 성공했다.
자연스레 한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 단 문제는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레이예스가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먼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을 빼 놓을 수 없다. 2012년 2라운드 전체 12번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뒤 통산 318경기에서 타율 0.318(4699타수 1495안타) 167홈런 786타점 OPS 0.897을 써낸 그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13도루 OPS 1.044를 올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구자욱.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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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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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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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를 제치고 타격왕에 오른 에레디아 역시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다. 지난해 122경기에서 타율 0.323(473타수 153안타) 12홈런 76타점을 작성한 그는 올해 136경기에서도 타율 0.360(541타수 195안타) 21홈런 118타점을 기록,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 올해 144경기에 나서 타율 0.329(572타수 188안타) 32홈런 112타점 OPS 0.989를 올린 멜 로하스 주니어(KT위즈)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과연 KBO 역사를 새로 쓴 레이예스는 이처럼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황금장갑을 낄 수 있을까.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각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들은 13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지는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기록 달성 뒤 레이예스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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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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