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추대되자마자 尹과 통화한 권성동에 “아직도 체리따봉 바라나”

노종면 “구차하고 안쓰러워, 국민의힘 원대 다시뽑아라”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권영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한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추대되자마자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아직도 체리따봉을 바라나"라고 질타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3일 "친윤(친윤석열) 중에 친윤, 권 의원이 윤석열 몰락기에 여당 원내대표 자리를 꿰찼다. 윤 대통령이 쫓겨나도 친윤 세력이 당권만 잡으면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듯하다"며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내란수괴와 통화한 권 의원은 아직도 체리따봉을 바라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체리따봉에 길들여진 윤 대통령의 '예스맨'에 불과하다. 윤 대통령 없이 제 역할을 하기 힘들다. 독자적으로 혼란 수습 처지가 못 된다"며 "이 한계는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드러났다. 선출 직후 통화한 사람은 내란수괴 윤석열이었다. 단순 축하전화였을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은 밝혀야 한다. 윤 대통령이 탄핵을 반대하라고 지령이라도 내렸나.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처리 가능성을 묻던가"라며 "권 의원은 '윤석열 탄핵 반대가 여전히 당론'이라고 했고 두 특검법에 대해서도 부결 당론을 만들어 놓은 채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심전심도 이런 이심전심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2022년 이준석 축출 후 '잘한다, 계속 이렇게 하라'는 윤 대통령 텔레그램 문자에 '대통령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다짐했던 권 의원이다. 본질이 바뀌겠나"라며 "충성 맹세 대가로 받은 체리따봉을 이번에도 받고 싶지 않겠나. 권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 담화를 보며 '뭐하는 거야, 이게 지금. 아이씨'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차하다. 안쓰럽다. 그렇게 당권을 잡아 무슨 영화를 보려 하나. 겉으론 '하나되어 혼란을 수습하자'고 하지만 '친윤이라도 뭉쳐 당권을 장악하자'는 말로 들린다"며 "긴 말 필요없다. 권 의원은 당장 원내대표를 내려놓으라. 국민의힘은 원내대표를 다시 뽑아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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