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골든글러브는 투수, 포수, 지명타자를 비롯해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3명) 등 각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골든글러브와 함께 500만 원 상당의 야구 용품 구매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골든글러브 주인공들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투표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진행됐다.
사상 첫 만장일치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KIA 김도영.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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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김도영.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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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상식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김도영의 만장일치 수상 여부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187경기에서 타율 0.277 10홈런 66타점 38도루를 써낸 김도영은 올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141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작성, KIA의 V12를 견인했다.
발자취도 화려하다. 아쉽게 홈런 2개가 모자라 40홈런-40도루 클럽에는 가입하지 못했지만,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최연소 30-30 달성,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각종 신기록들을 써냈다.
그 결과 김도영은 KBO MVP를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들을 휩쓸고 있다. 하지만 이런 김도영조차도 만장일치 골든글러브 수상은 쉽게 장담할 수 없다. 당장 MVP 투표 당시에도 김도영은 만장일치 수상에 도전했으나, 단 6표가 부족해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6%)를 받았다.
MVP를 받았지만, 아쉽게 만장일치에는 실패한 김도영.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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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온 적이 아직 없다. 최고 득표율은 2020년 당시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99.4%. 이 시기 양의지는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얻었다.
이처럼 쉽지 않은 만장일치 골든글러브 수상. 그럼에도 올해 너무나 큰 족적을 남긴 김도영이기에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3루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도영은 문보경(LG 트윈스), 황재균, 허경민(이상 KT), 최정(SSG 랜더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서호철(NC),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과 경쟁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수상은 확실시 되는 상황. 김도영은 차분하게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펼쳐진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받은 뒤 “MVP 시상식에서 만장일치 수상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꼈다”며 “골든글러브 만장일치 수상도 마음을 비운 상태”라고 말했다. 과연 2024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고 있는 김도영이 사상 첫 만장일치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도 안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김도영은 과연 사상 첫 만장일치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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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주요 격전지는 박성한(SSG), 박찬호(KIA)가 버티고 있는 유격수 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한은 올 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0.301(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 13도루 OPS 0.791을 기록, SSG 타선의 한 축을 책임졌다. 134경기에 나선 박찬호 역시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 20도루 OPS 0.749로 훌륭한 성적표를 써냈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박동원(LG)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포수 부문도 예상이 쉽지 않다. 올해 136경기에 출격한 강민호는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OPS 0.861을 올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이에 맞서는 박동원도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 OPS 0.810을 기록,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 맷 데이비슨(NC)과 오스틴 딘(LG)이 경쟁하는 1루수 부문도 치열하다. 데이비슨은 올해 131경기에서 타율 0.306(504타수 154안타) 46홈런 119타점 장타율 0.633 OPS 1.003을 기록, 홈런왕에 올랐다. 오스틴도 만만치 않다. 140경기에 나서 타율 0.319(527타수 168안타) 32홈런 132타점을 마크했다. 타점왕이다.
지난해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던 주인공들. 과연 올해는 어떤 선수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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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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