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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권성동 "뭐하는거야 이게 지금" 尹 담화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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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투표 전
尹담화 방송 휴대전화로 시청
"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한국일보

12일 오전 국민의힘 의총장 밖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다. 유튜브 MBC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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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접하고 당황하는 듯한 모습이 방송 카메라 등에 포착됐다. '원조 친윤석열(친윤)계'로 통하는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미리 도착해 의총장 밖에서 대기 중이던 그는 비슷한 시각 방송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휴대전화로 시청했다. 이 장면은 MBC유튜브 채널 등에 중계됐다. 윤 대통령의 담화는 오전 9시 40분쯤부터 29분 간 이어졌다.

영상을 보면 권 의원은 담화를 보더니 "뭐 하는 거야 이게 지금"이라며 당황해 했다. 얼마간 휴대전화 화면을 바라보던 그는 휴대전화를 끈 뒤 "아이 씨"라고 작게 말하며 관계자에게 휴대전화를 넘겼다.
한국일보

유튜브MBC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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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권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로 함께 출마한 김태호 의원과 대화를 나눴다. 김 의원이 "중요한 날에 담화를 지금 내나"라고 말하자 권 의원도 "그러니까. 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라고 반응했다. 이에 김 의원이 "(윤 대통령 담화 관련 소식이) 원내대표 선거를 다 잠식하는데"라고 하자 권 의원은 "그러니까"라고 응수했다.

한편 이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 발표에서 권 의원은 "맞다. 저는 친윤이다"라면서도 "대통령 선거기간부터 정권 교체 이후에도 저는 물 밑에서 대통령께 쓴소리를 가장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총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의 당론은 (윤 대통령에 대한)탄핵 부결이다.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며 "의총을 열어 (탄핵 부결의) 당론을 바꿀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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