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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타코벨, 세 번째 韓 시장 공략기…KFC와 시너지로 성공적 안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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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와 같은 얌브랜드 산하…KFC 네트워크 활용하면 빠른 확장 가능

오케스트라PE의 외형성장 알리기 목적도…"명확한 차별화 전략 필요"

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 엔시니타스 타코벨 매장. 2024.11.05 ⓒ 로이터=뉴스1 ⓒ News1 이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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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KFC코리아가 타코벨코리아의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타코벨의 세 번째 국내 진출 도전으로, 타코벨의 성공적 안착 여부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몰린다.

13일 KFC코리아에 따르면 타코벨 본사 얌브랜드와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다. 계약 막바지 단계임을 우선 밝혔고, 추후 성사가 완료되면 다시 한번 알린다는 방침이다.

타코벨의 국내 시장 첫 진출은 1991년으로 올라간다. 당시 한국피자헛을 운영하던 동신식품이 같은 얌브랜드 산하의 타코벨을 들여왔다. 그러나 1990년대에 멕시코 음식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고, 일찌감치 국내에서 철수했다.

이후 2010년 특수목적법인 엠투지(M2G)가 타코벨 재도입을 밝혔고, 2014년 서울 이태원에 매장을 열면서 다시 한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엠투지의 운영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로 미국 본사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았고, 2014년 당시 아워홈의 자회사인 캘리스코를 복수 사업자로 들였다.

캘리스코는 아워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 이후 아워홈에서 독립했고, 타코벨은 현재 캘리스코가 전국에서 11개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타코벨은 아워홈이 맡을 당시 2020년까지 50개 매장 확대를 목표로 했으나, 2019년 15개에 그쳤고, 이마저도 축소됐다. 함께 운영하던 엠투지도 2018년 타코벨 사업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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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브랜드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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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와 타코벨은 모두 글로벌 본사인 얌브랜드 산하의 브랜드다. 미국 현지에서는 타코벨과 KFC를 한 건물에서 복합매장 형태로 운영하는 경우도 일부 있다. 업계에서는 KFC의 물류 및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이전의 타코벨의 시도보다 더 빠르게 확장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코벨의 진출 초기와 달리 현재는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타코 등 멕시코 음식에 익숙하다. KFC는 삼양식품의 불닭 소스를 활용한 메뉴를 내놓는 등 국내 친화 메뉴를 내놓고 있어 현지 친화 메뉴 개발 등에 대한 경험도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 KFC코리아는 외형 성장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762억, 영업이익도 6.7% 증가한 51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보고서 제출이 의무인 상장사가 아님에도 이례적으로 실적을 밝혔다.

또 타코벨 MF 계약도 아직 최종 타결이 되지 않았음에도 "계약 임박"이라고 알린 것은 KFC코리아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오케스트라PE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타코벨의 국내 재진출 시도가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QSR업계 관계자는 "타코벨은 KFC와 달리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 고객층이 약하다"며 "단순 자본력만으로 성장을 도모하기에는 국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명확한 차별화 전략이 없다면 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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