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헌 에이럭스 대표 인터뷰
드론 매출 2022년 10억→올해 130억원 '껑충'
미중 갈등 수혜, 중국산 드론 대체 공급처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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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및 로봇 전문기업 에이럭스(475580) 이치헌 대표(사진)는 “북미 시장 드론 수출 전략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에이럭스는 2019년 말 경량 드론 사업에 착수해 2022년 첫 제품을 출시하고 수출에 나섰다. 시장 진출 2년만에 미국과 일본에 500만 달러 이상(한화 약 71억6400만원)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누적 판매량은 15만대가 넘는다.
드론 제품 매출은 2022년 10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 올해 130억원으로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에이럭스의 사업 성장세는 바로 교육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비법 덕분이었다. 2016년부터 교육용 로봇 사업을 시작한 에이럭스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지만 해당 로봇에 대해 코딩부터 작동까지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양성하는 방식으로 3년 만에 선두 사업자가 됐다. 드론 역시 같은 전략으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 강사를 육성하는 회사를 파트너로 잡고 국내에서 만들었던 교육 컨텐츠를 미국향으로 잘 맞춰서 제품을 내보내고 있다”라며 “첫번째 타겟은 교육용이었지만 네임벨류가 쌓여서 상업용 드론 요청도 들어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미중 갈등에 따른 중국산 드론의 대체 공급처로 한국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은 에이럭스의 드론 매출 성장세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드론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2021년 12월 중국 드론 기업을 투자 블랙리스트에 추가했으며, 올해에는 일부 제품의 수입을 중단하거나 미국 통신 기반 시설에서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에이럭스 드론은 FC를 자체개발 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다. 이런 이점으로 해외에 공장을 두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해 불량 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에이럭스는 총 33건의 지식재산권을 가지고 있는데 FC는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기술을 오픈하지 않을 것이고 이에 따라 특허도 내지 않을 계획”이라며 “올해 수출한 물량만 500만 달러 상당인데 수출단가 환율이 1100원에 책정된 바, 뜻밖에 환율 수혜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도 했다. 이 때 조달된 자금으로 북미, 일본 등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사업 및 기술력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를 검토 중이다. 이와 더불어, 단독주택이 많은 북미 지역에서 ‘날아다니는 CCTV’로 불리는 방범용 홈 시큐리티 드론 쪽으로도 시장 확대를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경량 드론에서 쌓은 기술력과 풍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촬영, 보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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