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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농협금융 차기 회장은…금융권 '세대교체'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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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농협금융 인사 초읽기

우리, 계열사 CEO 인사 예정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9.2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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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 시즌이 진행 중인 가운데 차기 농협금융 회장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나금융도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계열사 CEO 인사를 앞두고 있다. 앞서 KB, 신한금융이 대규모 '세대교체'를 택하면서 향후 인사 방향에 관심이 커진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이 이르면 이날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이석준 회장은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을 이을 차기 후보군으로 특별히 거론되는 인사가 없어 연임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이 회장이 현 정권에서 선임됐다는 점에서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주요 계열사의 대표 선임도 다음주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석용 농협은행장과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 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 등의 임기도 올해 말 마무리된다.

이 행장의 경우 농협은행의 행장 연임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과 연이은 금융사고의 여파에 연임이 어려울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차기 회장 후보 선임을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하나금융은 다음주께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정을 위한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함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나금융은 최근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이사의 재임 연령을 만 70세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를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변경했다. 기존 '해당일 이후'에서 '해당일 임기 이후'로 변경한 것이다.

이에 1956년생인 함 회장이 연임할 경우 2028년 3월까지 3년 재임이 가능해졌다. 기존 규정에 따르면 연임 시 만 70세 이후 첫 주총이 열리는 2027년 3월까지 2년간 재임이 가능했다.

하나금융은 14개 계열사 중 12곳의 대표가 올해 말 임기를 마친다. 전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는 하나은행·증권·카드의 CEO 후보를 추천했다.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는 이호성 현 하나카드 사장을 추천했다.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성영수 현 하나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에 대해서는 연임을 추천했다.

캐피탈, 자산신탁, 저축은행 등 9개 계열사의 CEO 후보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은행장을 교체한 우리금융은 이날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에서는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김정록 우리펀드서비스 대표가 연말 임기를 마친다.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지난달 29일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를 추천하면서 '조직 쇄신'과 '세대교체'를 강조한 바 있다.

연말 금융권에는 '쇄신'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계열사 대표 추천을 마친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세대교체'에 방점을 두고 주요 계열사의 대표를 큰 폭으로 교체했다.

KB금융은 은행을 비롯해 임기가 만료되는 4개 계열사의 대표를 새로 추천했다. 차기 KB국민은행장에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를 내정했다. KB국민카드 대표 후보에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 KB라이프생명 대표 후보에는 정문철 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이 추천됐다.

신한금융은 자회사 9곳의 대표를 교체했다. 신한카드·투자증권·캐피탈·제주은행·저축은행·DS·펀드파트너스·리츠운용·벤처투자 등의 CEO가 교체됐다. 연임은 2년 임기를 부여받은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 4명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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