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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학대아동 정서 회복 골든타임 지켜야"… 온전한 자립 지원에 뜻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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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
포럼 열고 보호대상 아동 성장과정 조명
치료재활·문해 교육 등 지원사업 확대를


파이낸셜뉴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본아이에프 와이피센터에서 2024아동청소년 복지포럼 '아이들의 골든타임'을 진행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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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2024 제4회 아동·청소년 복지포럼 '아이들의 골든타임'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함께 한 이번 포럼은 '아이들의 성장 격차를 좁히고 임팩트를 더하다'를 주제로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본아이에프 와이피센터에서 개최됐다.

보호대상 아동 성장의 사각지대를 조명하고, 실질적인 지원 체계 구축 협력 방향을 본격적으로 모색, 보호대상 아동 성장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호대상 아동 사각지대 조명, 실질적 지원체계 방안 모색

첫 번째 세션은 정희성 청소년과놀이문화연구소 소장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희망이 있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2개년 간 야동양육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성 연구가 주된 내용이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하는 문해 교육'이란 주제로 김중훈 '다양한학습자를위한' 대표가 발표를 이어갔다.

올해 5개 기관 69명 아동 대상으로 경계선 지능을 선별하기 위한 사전 실태조사 결과, 63% 아동이 경계선 지적 기능 가능성이 있는 게 확인됐다. 이 중 51%는 일상생활 속 문제 해결·적응이 매우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경계선 지능 판별 여부는 관찰로는 어렵기에 대단위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이번 검사는 각 기관의 모든 아동들을 대상으로 선별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경계선 지능 아이들은 '경계선'이란 공통점만 있고 각자가 갖는 어려움은 굉장히 다양하다. 이것이 학업에 대한 어려움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시기에 맞는 학습과 교정을 위해 이들의 구체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 선순환 이뤄갈 것"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지선 교수 주재로 △윤도현 자립지원 SOL대표 △배홍범 마이리얼멘토 청년 △이힘찬 순천SOS어린이마을 사회복지사 △류정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함께 토론 시간을 가졌다.

장소영 희망친구 기아대책 국내사업본부장은 "저출산으로 아동 인구가 지속 감소하는데도 보호대상아동 발생 비율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보호대상 아동은 2054명에 달하고, 이 중 60%는 양육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아이들 중 42%는 학대 피해로, 68%는 가정 해체 등의 이유로 시설에 입소했다"며 "현재 정부의 치료재활지원사업은 전체 대상자의 16%만을 지원하고 있어 초기 개입과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소영 본부장은 또 "오늘 주제인 '아이들의 골든타임'은 단순한 시간의 중요성을 넘어,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놓쳐선 안 될 중요한 시점과 기회를 의미한다"며 "이 자리에서 논의된 다양한 이야기를 현장에서 더 깊이 담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아이들이 변화돼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나고, 이들이 또 다른 변화를 만들어내는 선순환을 이뤄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 1989년부터 국내외 빈곤 문제 해결에 앞장서왔다. 기아대책은 경제적·사회적·정서적·영적 빈곤으로부터 고통 받는 이웃의 회복과 자립을 위해 국내 복지·국제구호개발·사회적 경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0여개국에 400여명의 기대봉사단을 파견, 활동하고 있다.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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