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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한강, 노벨 일정 마무리…"나의 좌표 알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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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 일정 마무리…"나의 좌표 알게돼"

[앵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스웨덴 현지에서 다문화 학생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한 작가는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라며,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는데요.

노벨상으로 자신의 좌표를 알게된 만큼, 앞으로도 더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에 위치한 린케뷔 도서관.

학생들과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만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한강 작가의 '흰'을 읽은 열 살 사피나는 궁금했던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사피나 / 10살> "책을 만들 때 기분이 어땠냐고 먼저 물었고, 책을 쓰는데는 얼마나 걸리는지 물었는데, 7년이나 걸렸다고 하길래 깜짝 놀랐어요. (만나서) 너무 즐거웠고, 정말 신났습니다."

스톡홀름에서도 가장 다문화지역으로 꼽히는 곳에서 1988년부터 매년 열리는 전통있는 행사입니다.

아이들의 창작시를 듣고 그림을 선물받고 아이들과 교감하며 함박웃음을 지은 한강은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 꼽았습니다.

<한강 / 작가> "제 책과 자신의 경험을 연결해 주셔서 정말 감동적이었고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노벨상 일정을 대부분 소화한 뒤 열린 한국 언론과의 만남에서는 노벨상 의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한강 / 작가> "제가 강연문을 썼어야 했기 때문에 좀 과거를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됐죠. 그러면서 뭔가 내가 어디쯤 나의 좌표를 알게됐다고 할까요."

그러면서 노벨상 일정으로 겨울까지 쓰려던 신작은 늦춰졌지만, 자신이 어디까지 왔는지 알게된 만큼 앞으로의 방향을 생각하며 쓰게됐다고도 말했습니다.

<한강 / 작가> "앞으로 더 쓸거예요 저는. 당연히 여태까지도 글을 썼는데 앞으로 뭔가 글을 쓰는게 어려워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되서 쓰려고 하고요"

"일상으로 돌아가 종일 열심히 신작을 쓰겠다"는 한강 작가, 노벨상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나 사업보단, 자신의 책을 읽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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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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