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 등 공개 찬성
김소희·배현진 등 표결 참석…고동진 반대표 시사
오늘 새 원내대표 선출…탄핵 표결 당론 결정 주목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4.12.10. xconfin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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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승재 하지현 최영서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원들은 10명 안팎까지 늘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8명이다. 야권 의원이 전원 찬성할 경우 여당에서 8명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탄핵안은 통과된다.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현재 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 의원 등이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표결은 참여하되, 찬반 입장은 밝히지 않은 의원은 김소희·배현진 의원 등이다. 박정훈·우재준·유용원·진종오 의원 등도 투표를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동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표결에 참석하되 부결표를 시사했다. 김소희 의원은 "당연히 들어간다. 표결은 소신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우재준 의원은 "(탄핵 찬반은) 아직 고민 중"이라며 "웬만하면 (본회의장에는)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향한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윤 대통령이 조기 하야 대신 탄핵 후 법적 대응을 준비한다는 관측까지 제기되면서 국민의힘에서는 탄핵 찬성 또는 투표 참여를 선언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는 정국안정화TF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조기 하야 로드맵을 제시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면 한 대표와 친한계가 주창한 '질서 있는 퇴진'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12일 선출 예정인 차기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도 탄핵 찬성 또는 표결 참여 선언 당론 향배를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에는 권성동 의원과 김태호 의원 두 사람이 출마했다.
'원조 친윤'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은 당 중진들의 지지를 토대로 '결자해지'를 주장했다. 당이 안정되면 조기 퇴진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자신의 출마에 반대하는 친한계를 향해서는 한동훈 대표 체제를 붕괴시킬 생각이 없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그러나 친한계는 한 대표에게 권 의원의 출마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 권 의원이 당선되면 윤 탄핵 이탈표 발생 책임 등을 전가하며 한 대표를 흔들 것이라는 불신도 드러내고 있다. 친한계 등 초·재선 의원들은 계파색이 옅은 김태호 의원을 원내대표로 지지하고 있다.
친한계 등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에서 지난 7일처럼 모든 의원이 불참해 '투표 불성립'으로 탄핵소추안을 폐기시킬 것이 아니라 자율투표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새 원내대표는 탄핵 반대 당론 유지 또는 변경, 투표 참여 여부 등에 대한 운전대를 쥐게 된다.
권성동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론 변경을 위해서는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아직까지는 탄핵 반대가 당론"이라고 밝혔다.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질문에는 "의원총회를 열어서 집약된 의견을 모으면 된다"고 했다.
반면 김태호 의원은 자율투표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표결 방침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체 당론을 통해서 본회의장에 자유 의지를 가지고 투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russa@newsis.com, judyh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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