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역대 최고치 13달러 차 접근
로보택시 대량생산 계획도 호재
GM “로보택시 사업 철수”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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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3년 만에 400달러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가에 육박했다. 반면 테슬라의 경쟁자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로보택시 사업 철수를 선언해 희비가 엇갈렸다.
테슬라 주가는 10일(현지 시간) 전날보다 2.87% 오른 400.9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09.73달러를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테슬라 주가가 주당 400달러를 넘긴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2021년 11월 4일 장중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14.50달러에 13.51달러 차이로 따라붙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울 기세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만 61.42%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신차에 대한 기대감과 로보택시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의 투자 담당 임원인 트래비스 액설로드는 도이치은행이 주최한 투자자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1∼6월)에 신차 ‘모델Q’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보급형 차량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모델Q는 3만 달러(약 4300만 원) 이하로 나올 전망이다. 만약 계획한 일정대로 출시된다면 중국산 저가 전기차들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더군다나 테슬라가 준비 중인 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이 2026년에 대량 생산될 예정인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로보택시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한 필수 요건인 관련 규제 해소에 대한 전망도 밝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강력하게 지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규제 해소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가 지난달 12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내정되면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반면 테슬라가 부상하자 경쟁사인 미국 GM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자회사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사업을 철수한다는 의미다. GM 측은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상당한 시간과 자원, 점점 더 치열해지는 로보택시 시장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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