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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머스크 겹경사, 스페이스X 기업가치 500조원...테슬라는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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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자신의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 발사기지가 있는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스타십 우주선 6차 발사 시험을 지켜보고 있다. 머스크는 11일 테슬라 주가 폭등, 스페이스X와 xAI 기업가치 상승에 힘입어 순자산 보유 규모가 4392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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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베팅한 일론 머스크가 11일(현지시간) 겹경사를 맞았다.

자신이 공동창업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가 이날 3.4% 급등하며 414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한 데다 비상장사인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 기업 가치가 3500억달러(약 500조9000억원)를 돌파했다.

기업가치가 지난 6월 자사주 매입 당시 추산됐던 2100억달러에 비해 반년 사이 67% 폭증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급등세를 더해 지난달 5일 미 대선 이후 70% 넘게 폭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보유 자산 가치가 500억달러(약 71조원) 불어났다.

이에따라 머스크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자산 가치가 4000억달러를 넘는 인물이 됐다. 이날 그의 보유 자산 가치는 4392억달러(약 62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CNBC는 스페이스X의 자사주 매입을 토대로 할 때 기업가치가 3500억달러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CNBC가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주당 185달러에 투자자들을 포함해 내부자들로부터 주식 12억5000만달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스페이스X는 비상장사이면서도 자본을 확대하는 대신 기존에 보유한 자본으로 자사주 매입이라는 이례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스페이스X 재무상태가 얼마나 탄탄한지를 보여준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대개 연중 약 두 차례 이런 식으로 자사주를 사들인다. 아직 비상장사여서 주식을 외부에 매각하는 것이 어려운 직원들과 주주들에게 기업 가치 상승의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동시에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스페이스X는 내년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또 한 번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규제완화와 더불어 아예 새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머스크가 이 규제완화 정책을 진두지휘하면서 성장세에 날개를 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스페이스X는 미 위성 발사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강력한 힘을 내는 팰컨 로켓을 무기로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로켓발사 시장에서 스페이스X와 경쟁하며 버티기조차 버겁다.

스페이스X의 캐시카우는 현재 위성 인터넷 사업 부문인 스타링크 사업이다. 지금까지 약 7000개 위성을 저고도 궤도에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가입자 수가 약 500만명에 이른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3500억달러는 미 주요 방산업체들의 시가총액 합계도 넘어선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상장사였다면 시총 25위로 존슨앤드존슨(J&J)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사이가 된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장중 13.84달러(3.45%) 급등한 414.83달러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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