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식료품비가 인플레이션 견인…임대료 상승은 약 3년 만에 최저
CPI 발표 이후 CME 금리 인하 가능성 86%→ 96%로 높아져
미국의 한 마트 매장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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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7% 상승해 소폭 반등하면서, 오는 17~18일(현지시간) 예정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 10월의 증가치였던 2.6%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각각 상승했다.
이번에 발표된 CPI는 최근 7개월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상승률은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인플레이션 상승의 대부분은 식품 가격과 모텔 및 호텔 객실 가격 상승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호텔과 모텔 객실을 포함한 주거비의 0.3% 증가는 CPI 상승의 약 40%를 차지했다. 식품 가격은 10월에 0.2% 상승한 후 지난달에는 0.4% 상승했다. 식료품점 식품 가격은 0.5% 급등했고, 조류 독감 발병으로 계란 가격이 8.2% 급등했다.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었던 임대료는 2021년 7월 이후로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해 인플레이션 전망에 좋은 징조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CPI 발표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 25bp(1bp=0.01%p)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한 확률은 86%에서 96%로 치솟았다.
최근 몇 달 간 물가지수는 연준의 목표치였던 2%를 웃돌고 있지만, 금리 인하에는 고용 데이터가 더욱 큰 변수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보고서에서 11월 실업률은 4.2%를 기록하며 4.1%를 유지했던 직전 두 달 보다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큐리티스의 경제학자 스티븐 주노는 "근본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플레이션에 대한 실질적인 상승 위험은 보지 못한다"면서도 "관세, 재정 및 이민 정책에 대한 변경을 감안한다면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엘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자문관은 이날 성명에서 "4개월 연속으로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직전 수준에 근접해 있다"면서 "물가 상승은 근로 가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지만, 이번 행정부 기간 동안 가계 소득은 물가 상승률보다 거의 4000달러 더 증가했다. 우리는 미국 가정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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