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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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11일(현지시간)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2.0'을 공개했다.
구글은 이날부터 개발자와 테스터들에게 제미나이 2.0을 제공하며, 검색 등 자사 제품에 빠르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미나이 2.0 플래시' 실험 버전을 모든 제미나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제미나이 2.0 플래시는 경량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제미나이 1.5 프로' 모델보다 2배 빠르다고 구글 측은 전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2.0이 텍스트는 물론, 네이티브 이미지 및 오디오 출력이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로, 에이전트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는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I를 말한다.
먼저 구글은 제미나이 2.0을 범용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아스트라'에 적용, 자연어로 인간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현실 세계를 인식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날 영국 런던을 여행하는 사용자의 모습을 담은 영상에선 AI 에이전트가 현관 비밀번호를 기억했다가 알려주거나, 도착한 버스를 보고 목적지나 경유지를 알려주는 모습, 프랑스어, 타일어 등을 알아듣고 카메라에 비친 차이나타운에 대해 해당 언어로 설명해주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 AI 에이전트가 직접 크롬 브라우저를 조작해 검색 결과를 도출하는 '프로젝트 마리너'도 새롭게 선보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어떤 물건을 주문해달라고 요청하면 에이전트가 직접 웹사이트에 들어가 해당 물건을 구매하는 식이다.
또 구글은 개발자를 위한 에이전트 '줄'도 새롭게 공개했다. 줄은 깃허브 워크플로우에 통합된 AI 기반 코드 에이전트로, 개발자의 지시를 받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직접 코딩까지 수행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에이전트 시대를 위해 구축된 차세대 모델을 출시하게 되어 기쁘다"며 "제미나이 1.0이 정보를 정리하고 이해하는 모델이었다면, 2.0은 정보를 훨씬 더 유용하게 만드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제미나이 2.0은 지금까지 나온 가장 유능한 AI 모델"이라며 "멀티모달리티의 새로운 발전을 통해 보편적인 어시스턴트 비전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내년 초까지 제미나이 2.0을 자사의 다양한 제품들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검색 서비스에 적용된 'AI 오버뷰'에 제미나이 2.0를 도입, 고급 추론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차원적인 수학 방정식과 코딩, 복잡한 주제와 다단계 질문을 처리한다.
또 고급 추론 및 장기 맥락 기능을 제공하는 '딥 리서치'라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연구원들이 복잡한 주제를 탐색하고 사용자를 대신해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원한다.
이날 구글은 제미나이 2.0을 6세대 텐서처리장치(TPU) '트릴리움' 등 자체 하드웨어 기반을 통해 100% 학습시켰다고 전했다. 이는 구글이 AI 모델 학습 분야를 지배하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종속에서 상당 부분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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