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식료품비가 인플레이션 견인…임대료 상승은 약 3년 만에 최저
CPI 발표 이후 CME 금리 인하 가능성 86%→ 96% 상승
미국 캘리포니아 몬테벨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05.15/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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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은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7%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이달 말 다가오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올랐다고 발표했다. 10월의 증가치였던 2.6%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각각 상승했다.
이번에 발표된 CPI는 최근 7개월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준이지만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상승률은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인플레이션 상승의 대부분은 식품 가격과 모텔 및 호텔 객실 가격 상승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호텔과 모텔 객실을 포함한 주거비의 0.3% 증가는 CPI 상승의 약 40%를 차지했다. 식품 가격은 10월에 0.2% 상승한 후 지난달에는 0.4% 상승했다. 식료품점 식품 가격은 0.5% 급등했고, 조류 독감 발병으로 계란 가격이 8.2% 급등했다.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었던 임대료는 2021년 7월 이후로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해 인플레이션 전망에 좋은 징조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CPI 발표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한 확률은 86%에서 96%로 치솟았다.
최근 몇 달 간 물가지수는 연준의 목표치였던 2%를 웃돌고 있지만, 금리 인하에는 고용 데이터가 더욱 큰 변수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보고서에서 11월 실업률은 4.2%를 기록하며 4.1%를 유지했던 직전 두 달 보다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큐리티스의 경제학자 스티븐 주노는 "근본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플레이션에 대한 실질적인 상승 위험은 보지 못한다"면서도 "관세, 재정 및 이민 정책에 대한 변경을 감안한다면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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