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스’ 스테고사우루스 화석
美 자연사박물관에 4년 간 전시
미국 자연사박물관 전시를 통해 지난 7일부터 일반에 공개된 공룡 화석 ‘에이펙스’. 올해 4460만달러(약 640억원)에 팔려 공룡 화석으로는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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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공룡 화석이 인류에게 발견된 지 200년 된 해여서 세계적으로 공룡에 대한 관심이 컸다. 특히 고생물학계는 역대 최고액으로 개인에게 팔린 공룡 화석을 주목했는데, 접근성 논란이 됐던 이 화석이 앞으로 4년간 일반에게 공개된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에이펙스’라는 별명을 가진 공룡 화석이 지난 7일부터 미국 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를 시작했다고 최근 전했다. 약 1억5000만년 전 공룡 ‘스테고사우루스’가 주인공인 이 화석은 길이 8m의 완전한 성체 표본으로, 총 319개 뼈 중에서 254개가 남아 있다. 지금까지 발굴된 스테고사우루스 화석 가운데 가장 완벽한 형태로 보존된 사례로 꼽히며 고생물학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해 이 화석이 소더비 경매에 매물로 나오자 학계가 들끓었다. 개인이 소장하면 연구자들이 이 화석을 연구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경매 전에 예상된 낙찰 가격은 600만달러(약 85억원)였는데, 실제 경매에선 무려 4460만달러(약 640억원)에 낙찰됐다. 공룡 화석으로는 사상 최고액으로 팔린 것이다. 헤지펀드 시타델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케네스 그리핀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그리핀은 세계 연봉 1위 헤지펀드 매니저로 여러 해 이름을 올렸던 인물로, 2조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았다. 현재 자산은 50조원으로 추정된다.
미국 자연사박물관은 “그리핀은 스테고사우루스의 성장, 신진대사, 골격 발달을 연구하기 위한 박사 후 연구원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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