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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한강, 한국인 최초 '블루 카펫'…"문학은 생명 파괴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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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작가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입니다. 한 작가는 짧게 발표한 소감에서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 이라며, 언어와 문학의 중요성을 또 한번 강조했습니다.

시상식이 열린 스웨덴에서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인 소설가 엘렌 맛손이 한강 작가를 호명합니다.

엘렌 맛손 / 소설가·한림원 종신위원
"친애하는 한강 작가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스웨덴 한림원을 대표해 축하합니다."

검은 드레스를 차려입은 한강 작가가 걸어나와 메달과 증서를 받고 국왕과 악수하자,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집니다.

한강 작가는 이로써 역대 121번째 여성 노벨상 수상자이자 18번째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노벨상을 상징하는 스톡홀름 콘서트홀의 '블루 카펫'을 밟은 것도 한 작가가 처음입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은 이곳 스웨덴 스톡홀름이 아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이어진 연회에서 한 작가는 4분가량의 짧은 수상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어두운 밤에도 우리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를 묻는 언어가 있다"며 문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한강 / 작가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일 것입니다."

연회에는 전 세계에서 온 손님 12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식사 중에는 스톡홀름 왕립 필하모닉 관현악단의 음악이 내내 연주됐습니다.

한 작가는 스웨덴 국회의장, 총리와 함께 중앙 탁자에 앉아 4시간가량 이어진 만찬을 즐겼습니다.

스톡홀름에서 TV조선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기자(psys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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