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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윤석열 탄핵 운동이 반일? 일본 연구자들 "비정상적 대통령, 하루라도 빨리 직무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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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취임 이후 일본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행보를 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언으로 탄핵 위기에 몰리는 것을 두고, 일부 일본 언론이 한국 국민의 탄핵 요구를 반일 운동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일관계를 연구하는 한국의 연구자들과 재일동포를 포함한 일본 내 연구자 등을 중심으로 일본 사회에 한국 상황을 제대로 알리고 조속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나왔다.

11일 한일관계-일본학 연구자들은 "윤석열 탄핵과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며 시국선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시민사회에 작금의 상황을 전하고 우리 요구의 정당함을 알리고자 한다. 일부 일본 미디어에서 한국 국민의 탄핵 요구를 반일 프레임으로 보도하는 등 부정확하거나 편향된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일본과 관계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법정 채권을 소멸시켰고, 올해는 조선인 강제노동이 있었던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반대하지 않는 등 일본의 요구를 사실상 모두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던 한국 정부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임기를 못채우고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본 내에서는 향후 한일 관계를 걱정하는 목소리와 함께 한국에서 '반일 프레임'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레시안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23년 3월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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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된 직후인 8일 시국선언 발표에 연구자들의 뜻을 모으게 됐고, 이후 재일 한국인들을 포함한 일본 연구자들에게도 이를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최종적으로는 미국을 포함한 해외 연구자들, 재야 및 원로 연구자들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작태로 국정을 운영하고 무원칙적인 대일 외교로 국가 정체성에 혼란을 초래했으며, 더 나아가 검찰 독재, 주술 통치, 잇따른 거짓을 일삼으며 국정을 어지럽혔다. 이러한 자가 자신의 안위와 권력을 위해 끝내 내란 행위를 저질렀다"며 "윤석열은 자신의 죄를 축소·은폐하려는 꼼수를 부리지 말고, 자신을 뽑아준 지지자와 국민들에게 석고대죄 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올해가 저물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탄핵을 받아들여 그 권한에서 손을 떼고 죗값을 달게 받으라"라며 "하루라도 빨리 탄핵소추안을 가결하여 그의 권한을 박탈해야 한다. 더불어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그리고 국민의힘은 조속히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라"라고 말해 여당인 국민의힘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비상계엄령으로 인해 정치, 외교, 사회, 경제 등 나라의 모든 부분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하루라도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윤석열이 가진 대통령의 권한을 박탈하는 일 뿐"이라며 "국민의힘과 소속 국회의원들은 지금이라도 12월 7일의 탄핵소추안 불참을 참회하고 향후 탄핵소추안에 찬성하라. 몰염치·몰이해·몰상식으로 연명한 윤석열 정권을 비호해 온 국민의 힘과 소속 국회의원들이 회개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우리 국민들은 2024년 12월 3일에 발생한 비상계엄령을 계기로 다시금 민주주의라는 숭고한 꽃을 눈 속에 마음 속에 머리 속에 강고히 담아둘 것"이라며 "그 꽃을 꺾으려는 또 다른 행위가 발생할 경우 우리 국민들은 또 다시 맘껏 푸른 모습으로 수백, 수천, 수만, 수십만의 숭고한 꽃을 들고 민주주의를 굳세게 뜨겁게 당당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참가자 명단이다.

강성현(성공회대), 강정훈(도쿄대), 고선규(후쿠시마학원대), 곽진오(배재대), 권연이(도쿄대), 김경묵(와세다대), 김계자(한신대), 김광식(도쿄학예대), 김기석(강원대), 김남은(고려대), 김민철 (경희대), 김백주(서강대), 김성조(연세대), 金汝卿(同志社大学), 김영근(고려대), 김영숙(이화여대), 김용복(경남대), 김종학(서울대), 金昌禄(경북대), 김태진(동국대), 김태희(대진대), 김항곤(전 두원공대), 김현철(서울대), 김혜숙(한림대), 남기정(서울대), 노수빈(도쿄대), 박정란(아이치대), 박정진(津田塾大学), 박찬영(진주교대), 백시진(토론토대), 선재원(평택대), 송병권(상지대), 宋連玉(青山学院大学), 송주명(한신대), 신기영(오차노미즈여자대), 安浚鉉(東京大学), 양기호(성공회대), 梁裕河, 엄태봉(대진대), 오가타 요시히로(후쿠오카대), 오독립(규슈대), 오미정(한신대), 오세연(関東学院大学), 오카베 슈타(도쿄대), 오태규(서울대 일본연구소), 유민영(성균관대), 유은성(대진대), 윤문구 (동경복지대), 윤석상(선문대), 이나영(중앙대), 이령경(성공회대), 이봉(北海商科大学), 이선형(도쿄대), 이수훈(경남대), 이순용(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이신철(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이은지(도쿄대), 이정연(동경대), 이정환(서울대), 이진원(서울시립대), 이향진(릿쿄대), 이호윤(서울기독대), 전여주(동경대), 전진호(광운대), 정미애(서울대), 조경희(성공회대), 조미수(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 최세경, 최승엽(도쿄대), 하종문(한신대), 한상권(전 덕성여대), 한일민족문제학회, 한혜인(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허원영(목포대), 홍수경(쓰다주쿠대), 황선혜(조사이국제대), 황성빈(立教大), 황세희(성공회대), 황수영(고려대), 후루하시 아야(이와태대), 李洋秀(高麗博物館理事), 大橋史恵(お茶の水女子大学ジェンダー研究所), 小野寺真人, 強制動員問題解決と過去清算のための共同行動, 小林久公(過去と現在を考えるネットワーク北海道), 木下直子(社会理論・動態研究所), 中田光信(日本製鉄元徴用工裁判を支援する会), 古川雅基(在韓軍人軍属裁判を支援する会), 室田元美(フリーライター), カン·ビョンスン(立命館大学), Akihisa Matsuno, Akino Oshio(뉘른베르크-에를랑엔대), Asahina Yuki(맨체스터대), Chengyu Lin(Fujen University), Dongyup Min(Tsuru University), Helen Lee (Yonsei University), Hirai Mitsuko(Ritsumeikan University), HJ Naomi Chi(홋카이도대), Horie Setsuko(KoreaProject@Toyama), Kim Changjin(Sapporo Otani University), KIM Eunjung (Hyogo Earthquake Memorial 21st Century Research Institute), Koichi Nakano(Sophia University), Komaki Kaoru, Kyongah Jeong(OITA University), Kyungnam Kim(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Mijin Kim(Daito Bunka University), NAKANO Toshio, Naoto Higuchi(Waseda University), Nikolai Johnsen(SOAS, Univer sity of London), Puja KIM(Tokyo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Ryu Chung-hee(Fukuoka University), Taisaku Obata(The United Church of Christ in Japan), Takashi Kimura(Fukuoka Women's University), Takeshi Fujinaga(Osaka Sangyo University), TOGASHI Ayumi(Toyoeiwa University), TOSHIHIRO IKEDA(PEACE CYCLING OITA), Toshio Suzuki(CTJN 21), Takeshi Yamaguchi(University of the Ryukyus), Yang-NagayamaChonja-Satoko(Seijo University), Yasuto Takeuchi(History Researcher), Yongki Kim(Otaru University of Commerce), 외 7인 / 이상 시국선언 참가자 128명(2024년 12월 11일 10시 현재)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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