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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북한, 계엄 사태 첫 반응…"괴뢰 한국 땅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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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계엄 사태 첫 반응…"괴뢰 한국 땅 아비규환"

[뉴스리뷰]

[앵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침묵해 오던 북한은 오늘(11일)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북한 주민도 보는 매체를 통해 "한국이 계엄으로 아비규환이 됐다"고 보도하며 계엄령 해제 과정과 탄핵소추안 상정까지 자세하게 전했습니다.

국회 앞 촛불집회 현장 사진까지 대내용 매체에 공개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앞을 메운 형형색색의 불빛이 북한 노동신문에 등장했습니다.

북한이 남한의 비상계엄 사태 8일 만에 반응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들이대는 충격적 사건"이라면서 한국 땅이 아비규환이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봉쇄과정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고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을 해제한 사실도 전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소식도 다뤘습니다.

한국 국민들이 여당인 국민의힘 해산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며 집회나 시위 구호까지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보도가 "남한 사회의 불안정성"을 북한 주민에게 선전하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을 거라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과 강대강 대결을 펼친 윤 정권 퇴진을 '체제 승리'로 포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사회주의의 체제 우월성을 강조하고 대남적개심을 고취하려고 이런 사진들을 게재했다는 겁니다.

다만 노동신문은 남한 사회의 정보를 극도로 차단하는 상황에서 군인이 국회 진입 과정에서 대치하는 장면의 사진들은 싣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으로 대중의 힘을 부각하는 사진이 행여나 김정은 정권에 미칠 수도 있는 영향을 감안해 거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북한 #노동신문 #비상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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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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