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지 않은 채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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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대용·김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 소속 의원들이 참석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이날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 대표는 주위에 ‘다음 표결 때는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앞서 7일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첫 번째 표결에선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 의원들 대부분이 표결 전 본회의장에서 퇴장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인한 ‘투표 불성립’으로 절차가 종료됐고, 탄핵소추안은 개표 없이 폐기됐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경우 의결 정족수인 200명 이상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투표 불성립’으로 처리된다. 전체 300명 중 195명의 의원이 투표했는데, 국민의힘 소속 중에선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만 투표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 두 번째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탄핵 찬성’ 및 ‘표결 참석’ 입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친한(친한동훈)계 초선이자 당 청년최고위원인 진종오 의원(비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개의 전 소집된 의원총회에 들어가던 중 기자들을 만나 “(탄핵안) 투표에 들어가는 것으로”라며 “가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친한계로 꼽히는 우재준 의원(대구 북갑)은 “웬만하면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 중”이라고 했다. 김소희 의원(비례)도 탄핵안 표결 참석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당연히 들어가야죠”라며 “표결은 소신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김 의원은 앞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김상욱(울산 남갑)·김예지(비례)·김재섭(서울 도봉갑) 의원과 함께 지난 5일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촉구하는 소장파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또다른 친한계 배현진(재선·서울 송파을) 의원 등도 탄핵 찬반과 별개로 표결 참석 의사를 전날 밝힌 상태다.
한편 이날 오후까지 이날 오후까지 공개적으로 탄핵소추안 통과에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4선·경기 성남분당갑)·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을 포함해 총 5명까지 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발의를 12일에 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보다 하루 늦춘 것인데, 탄핵소추사유를 보강하는 동시에 민주당을 비롯한 야(野) 6당이 공동으로 발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다만 표결은 당초 방침대로 14일에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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