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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1천 명 수용 B-1 벙커, 절대 못 빠져나온다"…수상한 공사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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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은 최재영 기자와 조금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정치인 감금하려 했던 B-1 벙커, 어떤 곳?

[최재영 기자 : 네, 이 B-1 벙커라는 곳, B-1 벙커라는 곳을 좀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이제 장교로 군 복무하면서 이 B-1 벙커에서 훈련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일단 벙커 안에 들어가면 시설과 규모에 압도당합니다. 커다란 철문을 통과해서 벙커 안으로 들어가면 차량도 다닐 수 있는 만큼의 넓은 복도가 있는데 이 복도 양옆으로 사무실, 회의실뿐만 아니라 식당, 숙소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단순 임무만 수행하는 거라면 1천 명도 넘게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보안이 매우 엄격해서 개인 휴대전화는 아예 반입이 안 됐는데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이 B-1 벙커는 휴대전화를 차단할 수 있는 장비가 있어서 외부와 연락을 완전히 끊을 수 있고 창문이 없어서 외부에서 문을 잠그면 절대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일선 군부대, 군사 경찰 구금시설 같은 곳들의 위치는 일부 좀 알려져 있지만, 이 수방사 깊숙한 곳에 위치한 B-1 벙커 내부는 매우 복잡하고 만약에, 만약에 이곳에 구금시설이 있었다면 외부에서 접근하기는 그만큼 더 어렵습니다. 결국 한 번에 많은 국회의원들을 감금하면서 절대 발각되지 않도록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B-1 벙커였던 겁니다.]

Q. 방첩사 주도로 B-1 벙커 공사, 왜?

[최재영 기자 : 그래서 그 부분이 가장 의심스럽습니다. 방금 앵커가 얘기한 것처럼 B-1 벙커 관리는 수도방위사령부가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방첩사 주도로 공사를 했다고 하니깐 일단 이 부분에서 의문이 생깁니다. 전례가 없는 일이고 또 시점도 의문스럽습니다. 시점은 공사는 공교롭게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취임한 직후 시작했습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도 비상계엄 전부터 김 전 사령관이 계엄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계엄 선포 전에 구금시설을 준비했던 건 아닌지 이 부분 역시 수사를 통해 가려야 할 대목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 [단독] '주요 인사 감금' B-1 벙커…국방장관 되자 공사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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