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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강달러에 손실 날라' 기업들은 속앓이‥'내란 사태'에 치솟은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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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12.3 내란으로 정유와 제철, 반도체 업체들까지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1천4백 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면서, 원재료를 수입할 때 비용이 더 늘었기 때문인데요.

고환율 흐름이 이어져 자칫 서민 물가까지 영향을 받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월의 첫 열흘간 무역수지는 15억5천만 달러 적자였지만, 그나마 반도체 수출은 늘었습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불안감이 큽니다.

반도체나 배터리에 들어갈 원재료나 부품을 수입할 때 비용이 그만큼 더 들기 때문입니다.

[반도체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는 달러를 송금을 하고 물건을 받으니까. 환율은 더 폭등하고 있으니까. 이거 남는 게 아니라 굉장한 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거죠."

원유를 수입하는 석유업계도, 철광석이나 연료탄을 들여오는 제철업계도 불황에 환율 변수까지 직면했습니다.

[제철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환율 상승에 따라서 원자재 구입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좀 되는 부분은 사실이고. 원가 상승 부분을 제품가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온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여기에 12·3 내란과 탄핵 불발 이후 1,430원 선에 고착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환율은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국내 정치 불확실성도 좀 이어지는 가운데서 내년 트럼프 위기 체제에 들어서면 (원달러 환율) 1,450원은 상회할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통상 한두 달 뒤 본격화된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수입물가가 오르면 기업뿐 아니라 침체된 서민 물가까지 들썩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천소라/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정치적 불확실성, 이런 것들이 장기화 되게 되면 결국에 원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세라든지…더 이제 경기를 짓누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거죠."

내수 침체와 성장률 둔화로 접어든 우리 경제에 환율마저 발목을 잡을 우려가 커졌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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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지 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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