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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해외서 어묵車 4대 보낸다"…1800만원 모금, 집회 응원한 재미교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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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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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간식 주문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미교포들이 모금을 통해 푸드트럭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11일 미주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USA' 게시판에는 '간식 차 보내기-어묵 차량 4대 계약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이런 걸 처음 해 봐서 진행 상황을 확인받고 싶어 알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어묵꼬치 3000개씩 실은 어묵 트럭 4대를 배치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어묵과 국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비 과정에 들어간 금액 약 1800만원은 미시USA에서 활동하는 재외국민 등의 모금액으로 마련됐다고 한다. 어묵 트럭에는 '미시USA'라는 문구가 적힐 예정이다.

A씨는 "몸은 해외에 있어도 마음만은 시위대분들과 같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며 "키보드로만 얘기할 수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함께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이번에 민중 승리의 축배를 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혹시 장기전이 될 경우 다음 주, 그다음 주 간식 차도 같이 준비해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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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펀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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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헬렌 정(Helen Jung)씨가 지난 9일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시작했다.

그는 "미국에 산 시간이 한국에서 산 시간보다 많은,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추운 겨울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키고자 거리로 나선 분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져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SNS(소셜미디어)에는 집회에 참여하진 못하지만,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음식이나 음료를 제공해달라며 근처 식당이나 카페에 미리 계산해뒀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월 임시국회 회기 첫날인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에 따른 표결 불성립으로 폐기되자 재발의에 나선 것이다. 12일 오후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 오후 5시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탄핵안 가결에는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표가 필요하다. 범야권 의석은 192석이다.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는 최소 5명(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의 이탈표가 발생했다. 3명만 더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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