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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불황에 채용 못 해요"…내수 산업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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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만 자꾸 전해 드리게 되는데 고용 지표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숫자는 1년 전보다 10만 명 가까이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내용은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촌 번화가엔 대통령 탄핵 촉구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습니다.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 한숨은 깊어졌습니다.

[술집 종업원 : (연말 분위기가 나시나요?) 아니요, 작년이랑 재작년에 비해서 그렇게 나지 않아요. 요즘엔 그냥 간단히 먹는 추세인 것 같기도 하고…]

이 편의점은 월 매출이 18개월째 줄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생도 줄였습니다.

[편의점 점주 : 알바를 많이 못 쓰니까 이제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가 근무를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런 어려움은 고용지표에도 드러납니다.

지난달 직원 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3만 9천 명 감소해 3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 전반으로 일자리 위축이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내수와 직결된 산업일수록 고용 한파는 심각합니다.

건설업 취업자는 9만 6천 명 줄어 7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고, 도소매업 취업자도 8만 9천 명 줄었습니다.

지난 3월부터 내리 감소세입니다.

특히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는 9만 5천 명의 줄어 1년 7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뚜렷이 둔화한 수출 증가세가 제조업 일자리에 영향을 줄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내수 산업뿐만 아니고, 수출 관련된 전반적인 산업의 고용 위축으로 이어질 거고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징후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들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하는 상황에서, 계엄과 탄핵 사태로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고용시장의 어려움은 내년이 더 클 것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내년 직접일자리 채용 인원을 올해보다 6만 명 이상 증가한 123만 9천 명으로 정한 정부는, 1분기 안에 목표의 90%가량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정한욱)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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