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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우리 일촌 맺자” 3050 추억보관소 ‘싸이월드’ 부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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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론칭…데이터 복원 중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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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활을 준비 중인 싸이월드가 기존 브랜드의 따뜻한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추억을 지닌 30~50대를 넘어 10~20대 이용자까지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함영철 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기자간담회(사진)를 열고 “개인의 기록과 유의미한 교류를 지향하는 따뜻한 SNS를 만들겠다”며 “내년 하반기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설립된 싸이컴즈는 기존 싸이월드 소유 법인으로부터 사업권과 자산을 인수했다.

싸이컴즈는 ‘잘 아는 사람들과 따뜻하게 소통하는 SNS’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개방적 성격이 강한 글로벌 SNS 이용자들이 모르는 타인의 게시물이나 광고 콘텐츠에 노출돼 피로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싸이월드의 중심이 될 기능은 사진과 글을 남길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인 ‘마이홈’과 채팅 중심으로 운영되는 ‘클럽’이다. 아바타 ‘미니미’는 기존 도트 디자인에서 3차원(3D) 그래픽으로 제작한다. 취향에 따라 미니미를 꾸미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멀티 프로필’ 기능도 도입한다. 예를 들어 학생 시절의 기록이 있는 마이홈과 현재의 마이홈을 별도로 둘 수 있다. 함 대표는 “‘대학생 때의 나’같이 부캐릭터 느낌을 낼 수 있고 클럽에선 동창들과 놀 수 있다”며 “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마이홈에) 올리고 이를 토대로 클럽에서 활동하는 게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회사는 보관 중인 미니홈피 3160만개, 사진 데이터 170억건 복원에 주력하고 있다. 워낙 오래전에 사용된 포맷이 많고, 서비스 운영 주체가 여러 번 바뀐 터라 복원에 꽤 많은 시간과 자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함 대표는 싸이월드 재화인 ‘도토리’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미니미) 꾸미기나 배경음악 구매 쪽에 머물러 있었다면 앞으로는 게임이나 오픈 생태계에서 연계된 앱 등 다양한 사용처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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