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국방부 조사본부까지 포함한 이른바 '공조수사본부'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합동 수사 논의를 요청해왔던 검찰은 사전에 관련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당황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태원 기자!
검찰과 경찰, 공수처가 합동 수사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검찰만 제외한 수사본부가 따로 꾸려졌다고요?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청 국수본, 국방부 조사본부가 계엄 사태 합동 수사를 위한 공조수사본부를 출범시켰습니다.
공조본은 중복 수사로 인한 혼선과 비효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며 출범 취지를 설명했는데요,
이로써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수사기관들의 수사 경쟁이 기존의 다자 구도에서 공조본과 검찰의 양자 구도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앵커]
수사기관 간 협의를 타진해온 검찰로선 공조본에 배제된 데 대한 충격이 작지 않을 텐데, 내부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검찰 내부에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YTN에 출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관련 연락이나 논의가 이뤄진 게 전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수사본부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선 조금 전 소식을 접한 만큼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제(9일) 중복 수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과 공수처 측에 수사 협의를 진행하자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검찰만 배제한 공조본을 출범시킨 것을 두고 불쾌함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내일부터 특수본에 검사 5명과 수사관 10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소속 인원만 78명, 지원 인력까지 모두 10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수사진을 꾸리게 됐는데요,
[앵커]
검찰 수사 소식으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다는데 큰 이상 없이 조사를 받았다고요?
[기자]
네, 검찰은 오늘 오후 2시쯤부터 오후 6시쯤까지 김 전 장관에 대한 4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구속 이후 첫 조사인 만큼 진술 태도 변화 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장관은 어젯밤 11시 50분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습니다.
구치소 직원이 바로 출동해 보호실로 옮기면서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라 조사도 큰 문제없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계엄 사태 전후 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헬기를 동원한 계엄군의 국회 투입에 관여한 김세운 특수작전항공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요.
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주요 정치인들을 싹 다 잡아들여서 정리하라는 말 들었다고 국회에서 증언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도 조사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 작전에 투입된 특수전사령부를 압수수색 하는 등 물증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검찰의 칼끝, 윤석열 대통령을 겨누고 있는 건데 신병확보나 조사가 임박한 겁니까?
[기자]
아직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로 윤 대통령의 혐의를 충분히 다진 뒤에 직접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거로 전해졌는데요,
어찌 됐건 검찰이 수사하는 의혹의 '정점'에 윤 대통령이 있다는 것은 명확해 보입니다.
내란의 우두머리가 윤 대통령이라고 보고 김 전 장관에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고요.
법원도 영장을 발부하며 김 전 장관의 혐의가 소명됐다고 언급했던 만큼, 계엄 사태가 내란에 해당할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역시 변호인을 알아보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 : 김자영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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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국방부 조사본부까지 포함한 이른바 '공조수사본부'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합동 수사 논의를 요청해왔던 검찰은 사전에 관련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당황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태원 기자!
검찰과 경찰, 공수처가 합동 수사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검찰만 제외한 수사본부가 따로 꾸려졌다고요?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청 국수본, 국방부 조사본부가 계엄 사태 합동 수사를 위한 공조수사본부를 출범시켰습니다.
공조본은 중복 수사로 인한 혼선과 비효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며 출범 취지를 설명했는데요,
공수처의 법리적 전문성과 영장청구권, 경찰의 수사경험과 역량, 국방부의 군사적 전문성을 살려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수사기관들의 수사 경쟁이 기존의 다자 구도에서 공조본과 검찰의 양자 구도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앵커]
수사기관 간 협의를 타진해온 검찰로선 공조본에 배제된 데 대한 충격이 작지 않을 텐데, 내부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검찰 내부에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공수처와 경찰, 국방부는 공조본 출범과 관련해 검찰 측에 어떤 사전 연락도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는데요,
대검찰청 관계자는 YTN에 출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관련 연락이나 논의가 이뤄진 게 전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수사본부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선 조금 전 소식을 접한 만큼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제(9일) 중복 수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과 공수처 측에 수사 협의를 진행하자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경찰과 공수처가 일정을 협의해 알려주면 검찰도 참석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해둔 상황이었다는데요,
검찰만 배제한 공조본을 출범시킨 것을 두고 불쾌함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내일부터 특수본에 검사 5명과 수사관 10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소속 인원만 78명, 지원 인력까지 모두 10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수사진을 꾸리게 됐는데요,
앞으로 공조본과 검찰 사이 수사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 수사 소식으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다는데 큰 이상 없이 조사를 받았다고요?
[기자]
네, 검찰은 오늘 오후 2시쯤부터 오후 6시쯤까지 김 전 장관에 대한 4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구속 이후 첫 조사인 만큼 진술 태도 변화 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장관은 어젯밤 11시 50분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습니다.
구치소 직원이 바로 출동해 보호실로 옮기면서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라 조사도 큰 문제없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계엄 사태 전후 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헬기를 동원한 계엄군의 국회 투입에 관여한 김세운 특수작전항공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요.
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주요 정치인들을 싹 다 잡아들여서 정리하라는 말 들었다고 국회에서 증언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도 조사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 작전에 투입된 특수전사령부를 압수수색 하는 등 물증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검찰의 칼끝, 윤석열 대통령을 겨누고 있는 건데 신병확보나 조사가 임박한 겁니까?
[기자]
아직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로 윤 대통령의 혐의를 충분히 다진 뒤에 직접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거로 전해졌는데요,
어찌 됐건 검찰이 수사하는 의혹의 '정점'에 윤 대통령이 있다는 것은 명확해 보입니다.
내란의 우두머리가 윤 대통령이라고 보고 김 전 장관에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고요.
법원도 영장을 발부하며 김 전 장관의 혐의가 소명됐다고 언급했던 만큼, 계엄 사태가 내란에 해당할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역시 변호인을 알아보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 : 김자영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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